그 여름, 7일 - 페로제도
윤대일 지음 / 달꽃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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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보면 여행에 관한 에세이 책이 많다. 유럽 일주, 일 년 동안 세계여행, 한달살기 등등. 하지만 직장인들에겐 꿈같은 이야기다. <그 여름, 7일>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7일간의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이 작가도 직장인이고, 일 년에 7일이라는 짧지만 소중한 시간 동안 휴가를 다녀왔다. 일 년에 7일이라는 시간을 내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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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나마 찾았다. 그리고 그것을 업으로 둘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내게 행복은 한 문장으로 정리되었다.

어디를 여행해야할까. 연초에 미리 저렴하게 항공권을 발권하고 여행에 필요한 체력을 키운다. 드디어 D-day 떨리는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작가는 아내와 함께했다. 훌륭한 여행메이트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작가가 간 곳은 많이들 알려지지 않은 곳. 여행을 다니다보니 자연과 가까이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한다. 몽골에서 본 밤하늘의 수놓은 별들을 보면 그 어찌 감탄이 나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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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가 선택한 곳은 '북유럽의 작은 섬나라 페로제도'

나도 이 책에서 처음 들었다. 갤럭시노트8 광고에 등장해서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곳. 작가는 이곳을 가기로 선택했다. 출발하기 전 여행 갈 곳에 대한 정보 수집은 필수.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도전하는 재미도 있다. 편도만 23시간 걸리는 결코 쉽지 않은 여행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를 먼저 여행한 여행 선배인 작가가 책에 꿀팁을 많이 담아놓았다. 옷차림, 날씨, 비용, 언어 등등 만약 페로제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디서든 와이파이가 터지고 터치 한 번이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배달되는 도시도 좋지만 자연 속에서의 여행은 진정한 쉼과 감사하는 마음을 선물해준다. 알려진 관광지도 좋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치안이 좋은 나라로 여행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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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많다
전규석 지음 / 담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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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지방대를 나와 중소기업에서 일을 했다. 일본 유학을 다녀와서 LG전자에 취업, 8년 근무 후 이른 은퇴를 선택했다. 대기업만 가면 행복할 줄 알았으나 대기업 취직이 행복으로 가는 열쇠는 아니었다. 또박또박 나오는 월급, 하루 8시간 이상 무조건 묶여있어야 하며 자유로운 삶을 가지기란 힘들다. 많다면 많은 월급의 노예로 회사 밖은 생각도 하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본인이 상상했던 삶이 아니었던지라 과감히 38살에 은퇴를 하고 본인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읽었다. 유튜버, 프리랜서 강사, 골프 강사, 작가 등 벌써 7가지 직업을 가진 그는 사실 그만둔지 1년도 되지 않아 회사만큼 수입이 나지 않지만 굉장히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남편에게 미안했다. 남편도 하고 싶은 게 있을 텐데 자식이 넷이라 쉽게 그만두지 못한다. 매달 정확한 날짜에 나오는 월급 때문이더라도 힘들어도 이겨내고 다니고 있을 걸 생각하니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론 직장만 믿으면 안 되는 시대인데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걱정도 되었다. 벌써 이 작가는 유튜버 구독자가 1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요즘 디지털노마드를 지향한다며 1인 브랜드니 퍼스널 브랜딩이니 많이들 도전하고 시도하는데 머리로는 세상 흐름을 알고 있지만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내게 필요한 건 작가가 말하는 실행 바이러스다. 지킬 것이 없다면 무엇이든 하겠는데, 참 쉽지 않다. 용기 있게 38살에 은퇴를 결심한 작가의 앞으로의 행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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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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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게요'의 마지막 모음이 동그랗게 말린 입술 끝에서 아직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나는 벌써 침상 위에서 방금 분명히 잠들었던 것 같은 고양이마냥 펄떡거리고 있었다. 아팠다. 모르핀도 소용이 없었다. 나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질게요! 질게요! 질게요! 질게요! 어찌 됐든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에 관한 이야기 따위를 하려는 건 아니다.

p18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론이 아니라 결심이다. 내가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는 모른다. 100살 넘게 살지도 모르고, 재발한다면 내년에 다시 병동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의욕이 넘친다. 그리고 많은 결심들을 한다. 나는 제때에 제대로 고맙다고 말하며 살겠다고 결심했다.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다.

p24

나는 이제 더 이상 그렇게 뜨겁게 살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건 오래되었고, 실제 그렇게 살게 된 것은 1년 정도 되었다. 병상에서 여러 번 생각했다. 뜨거움은 삶을 소란스럽게 만들 뿐 정작 단 한 번도 채워주지 못했다. 그렇게 한번 살아봤으니, 더 살 수 있게 된다면 전혀 다르게 살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운이 좋았다.

p124

나는 운이 좋았다. 객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빨리 기를 수 있었다. 피해의식이 느껴지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마다 나는 닉슨을 떠올린다. 닉슨의 노력과 선량함을 떠올린다. 그런 훌륭한 가능성을 가졌던 사람을 완전히 망쳐버린 피해의식에 대해 마지막으로 떠올린다. 그리고 경계한다. 피해의식은 사람의 영혼을 그 기초부터 파괴한다. 악마는 당신을 망치기 위해 피해의식을 발명했다. 결코 잊어선 안 된다.

p152

시간이 흘렀다. 나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는다. 실명으로 쓰고 싶지 않은 이야기는 그냥 쓰지 않는다. 내용만큼이나 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도 전처럼 드러내놓고 싫어하지 않는다. 나는 웃는다. 비굴하게 웃을 때도 있고 상냥하게 웃을 때도 있다. 나는 이제 상황에 맞는 가면을 쓴다.

p216

평가에 잠식되어서는 안 된다. 평가와 스스로를 분리시켜야 한다. 마음에 평정심을 회복하고 객관성을 유지하자. 그것이 포스가 말하는 균형이다. 언젠가 반드시 여러분의 노력을 알아보고 고맙다고 말할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끊임없이 가다듬고 정진하고 버틴다면 반드시 그날이 온다.

p273

혈액암으로 투병생활 후 다시 건강해져 우리 곁으로 돌아온 허지웅 4년 만의 신작 에세이를 만났다. 허지웅의 <버티는 삶에 대하여>에 대한 서평을 다시 읽어보니 완전 팬이 되어버렸다고 적혀있다. 또 그 서평을 쓰는 도중에 아빠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적혀 있다. 기록의 중요성. 갑자기 그 전화를 받았을 때가 기억이 난다. 둘째 임신 중이었는데, 남동생이 놀라지 마라며, 아빠가 쓰러져서 수술실에 들어갔다는 전화. 그때의 나는 경력단절과 육아로 인해 버티는 삶을 살고 있었기에 허지웅의 책으로 위로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혈액암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시 돌아온 허지웅은 조금 달라져있었다. 단단해져보이면서도 좀 더 부드러워진. 예전엔 옳은 말을 뱉으며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독사였다면, 지금은 온화한 할아버지 느낌이랄까. 산전수전 다 겪으면 사람이 부드러워진다는 말이 이래서 나온 말이 아닐까 싶다. 허지웅은 이제 옳은 말 독설보다는 젊은이들을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려고 한다. 그도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자립하며 힘든 시절을 지냈다. 자기처럼 깜깜한 터널을 지나고 있는 젊은이들을 도와주고 있다. 자기 삶이 불행하다며 한없이 우물을 파고 들어가는 것보다 그는 우물 밖으로 나와 타인의 손을 잡아주려 한다. 한번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면 아등바등 살지 않는다. 내가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데 돈이 무슨 소용일까? 좀 더 유해지고 마음이 넓어지고 미간 찌푸릴 일이 적어진다. 좀 더 성숙해진 허지웅의 글을 전작보다 더 좋았다. 예전엔 많이 냉소적이라 느껴졌는데 이젠 인간미도 느껴진다. 그가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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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네이버 블로그 & 포스트 - 만들기부터 검색 상위 노출까지, 내 글이 네이버 메인에 뜨는 2020년 판 블로그 마케팅 교과서, 개정3판 ㅣ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황윤정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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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한 지는 꽤 되었는데 상위 링크니, 블로그를 통한 수익이니 관심 없고 잘 몰라서 그야말로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글만 올리는 수준이다. 하지만 요즘은 SNS로 돈 버는 시대 아닌가. 나도 아이들을 키우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세상 흐름을 따라 SNS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해보게 되었다. 요즘 인스타그램이 대세라는데 네이버는 너무 늦은 거 아닐까? 블로그에서 팔던 사람들 다 인스타그램으로 넘어갔던데 헛발질하는 건 아닐까? 30대 이상만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10-20대들은 유튜브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는데 고객층이 한정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국에서 검색엔진 1위는 네이버다. 몇 년 동안 블로그를 효율적이게 운영하지 못했는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르다고 했던가 지금부터라도 네이버 정책에 맞게 블로그 마케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된다! 네이버 블로그 & 포스트> 한 권의 책으로 블로그와 포스트를 만들고 발행하는 방법과 상위 노출 팁까지 소개되어 있다.

 

사실 기계치인 나는 기계를 이용하여 뭘 꾸미고 새로운 걸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블로그 방문하는 사람들도 블로그 운영자가 얼마만큼의 시간과 애정을 쏟는지 알테다. 홈페이지형 블로그보며 '아니 블로그를 이렇게 만들 수 있나?'싶었다. 이 책에 방법이 나와 있다. 블로그에서 장사를 할 때도 유용할 것 같다. 사실 1일 1포스팅을 하자고 마음먹고 최대한 지키려고 하는데 남이 필요한 정보를 올린다기보다는 어찌되었든 1일 1포스팅을 채우려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열심히는 하는데 상위 노출은 안되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일을 하고 있었다. 또 한 포스팅에 2000자 이상은 쓰는 게 좋다고 한다. 제대로 된 글 하나를 적기까지 몇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게 정성 들여 쓴 글은 노출이 된다. 키워드도 중요하다. 제목과 키워드를 요리조리 바꿔가며 어떤 것이 내 블로그를 노출시켜주는지 알아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네이버 포스트는 모바일에 강하다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가 '대중적'이라면 포스트는 '전문적'이라고. 포스트도 해보고 싶다. 시작하기 먼저 내가 전문성을 가지고 계속 발행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 고민해봐야겠다. 초보자도, 이미 블로거라도 내 블로그를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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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문을 낭독하겠습니다 - 현직 판사가 사건을 맡고, 모든 이야기를 경청하고, 판결을 내리기까지
도우람 지음 / 시공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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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재판에는 원고와 피고, 형사재판에는 검사와 피고인이 등장한다. p48

 

법적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단계로 검토가 이루어집니다. 첫째, 법조문, 둘째, 판례, 셋째, 학설입니다. p167

저는 과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학과 과학과 영어를 못해도 법조인이나 판사가 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성실하고, 읽기와 쓰기를 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능력입니다. 수많은 기록을 검토하고 계속해서 판결문을 써야 하니까요. p246

 

현직 판사가 사건을 맡고, 모든 이야기를 경청하고, 판결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판사의 일' 재판의 모든 것을 담았다는 이 책은 마치 판사의 일을 몰래 훔쳐본 것 같은 착각을 일게 만든다. 판사는 나쁜 짓을 해서 재판을 받을 때 만날 수 있는 존재 그것도 민사재판에서는 만나지도 못하는 아주 위대한(?)존재 아니던가. 그런데 뉴스를 보면 형량이 너무 약해서 '도대체 저 인간들은 뭐하는 사람인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싶은데 다 이유가 있었다. 일단 법으로 죄마다 정해져있는 형량이 있고 그 안에서 합의나 반성 여러 양형 참작의 이유로 형이 낮아지기도 하고 혹은 그 안에서 최고형을 내리기도 한다. 아무래도 현재와 맞지 않는 판결들이 있는 것 같다. 그건 도우람판사도 말하듯이 바뀌어야 하는 것들이고, 어찌되었든 일반 시민들은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저렇게까지밖에 판결을 못내리나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그렇다고 100% 이해는 못하지만, 이 판사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고 마음대로 내릴 수 없다는 걸 조금 이해하게 될 테다. 법으로 정해져있는 우리나라 판사 수가 3,214명이라고 한다. 굉장히 적은 수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으니 대접받고 많이들 하고싶어하지만 판사들은 저녁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수를 좀 늘리면 좋을 것 같은데 의사들도 수를 늘리는 걸 반발하는 걸 보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다 싶다. 판사 한명이 처리해야하는 사건들이 너무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그들에게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좀 더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판결과 이해하기 쉽게 판결문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판결문도 정해져있는 양식대로 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잘 쓰지 않는 용어로 쓰여있는 판결문을 보자면 자기네들끼리만 알아보자는 건가 싶기도 하다. 매우 폐쇄적인 집단이라 쉬이 바뀌진 않겠지만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고 변한 만큼 법조계도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정해져있는 판사 수가 적다보니 판사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판사의 일을 들여다보니 굉장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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