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셀프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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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괌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마치 가본 것 같은 착각이 인다. 그만큼 주변에서 태교여행, 가족여행으로 많이들 떠난다. 괌 카페에 가보면 2괌, 3괌, 4괌 이렇게 부르면서 괌을 한 번도 가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괌은 왜 그렇게도 매력적인 여행지가 되었을까? 모두들 알고 있다시피 한국에서 비싼 옷, 가방, 화장품 같은 물건들이 굉장히 싸다고 한다.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세일 시기에 맞춰서 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라고. 그리고 좋은 호텔에서의 휴식. 호텔 안에 모든 것이 있으니 아이와 가서도 엄마 아빠가 좀 편안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 영어를 사용하니 의사소통도 크게 무리 없는 환경. 이 정도로 생각한다. 괌이 워낙 인기가 많으니 한국 사람들도 많아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도 별 걱정이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괌에 가는 이유, 작가는 정확히 파악하여 책을 냈다. 보통 괌 여행 가면 투몬 비치를 많이 가는데 투몬 이외에도 볼거리들을 소개해 놓았다. 내가 가게 된다면 사람이 바글바글한 투몬 비치보단 다른 곳을 갈 것 같다. 호텔 가격도 성수기와 비성수기, 평일과 주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방에 정리해놓아 대충 가격도 어림잡을 수 있으며 어떤 여행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해놓았다. 물을 무서워하고,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내게 괌은 그다지 매력적인 여행지는 아니지만 수상 액티비티를 즐기고, 쇼핑을 좋아한다면 괌은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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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 온다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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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름날름하는 새까만 혀. 기다란 머리칼. 길쭉한 목. 보라색 잇몸. 들쑥날쑥 늘어선 이빨. 얼굴보다 큰 입. 보기왕이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1부의 주인공은 샐러리맨 다하라. 2부의 주인공은 다하라의 아내 가나. 3부의 주인공은 오컬트 작가인 노자키다. 보기왕은 손님처럼 다가온다. 대답을 해선 안된다. 산으로 끌고 간다. 서양에서 건너온 요괴. 다하라는 어릴 적 경험해본 적이 있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집에 있는데 누군가 찾아와서 할머니를 찾는다. 없다고 말하니 예전에 죽은 외삼촌 이름을 꺼낸다. 문으로 살짝 보니 회색 형태의 사람 같지 않고 이상하다. 뇌출혈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할아버지가 절대 문 열지 말라고 소리친다! 이후 잊고 지냈으나 결혼 후 보기왕의 공포가 다시 다가온다. 3부로 나누어져 있어 반전에 반전이 있고 흡입력이 대단하다. 상상을 자극하는 필체, 늘어지지 않고 빠르게 쫓아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스토리! 다하라가 처음엔 정말 아내와 딸에게 잘하는 아버지로 묘사가 되어 있지만 뭔가 이질감이 느껴졌는데 그것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보기왕은 ''을 이용해 사람을 괴롭히는데 가나가 참고 있을 뿐이지 가정은 전혀 화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난 틈이 있었던 것이다. 다하라가 보기왕에게 잡아먹혀 죽고 나서 "드디어 남편이 이 집에 없다!" 좋아하는 가나의 모습을 보니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까? 오죽하면 요괴한테 처참하게 남편이 살해당했는데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보기왕이 다하라에게 오게 된 경위도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인 할아버지에게 그 시대 상황 때문에 전혀 저항하지 못하고 살아온 할머니가 저주를 오랫동안 해서 찾아온 것이었다....! 교훈이 있는 소설이다... 이제 소설이 끝이 나나?하면 또 다른 반전이 있고... 책을 덮을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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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2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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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인생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이혼에는 인생의 전부가 있습니다. 앞으로 영영 봄 따위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부는 헤어지면 끝이라 생각하면 큰 착각이야. 혼인신고서가 결혼의 시작인 것처럼 이혼신고서는 이혼의 시작이지. 이겨내는 데 시간이 걸린단다.
최악인 건 이혼이 아니에요. 바로 쇼윈도 부부죠.

각기 다른 환경에서 20년 넘게 자라온 남녀가 결혼하여 함께 산다는 것, 그건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가족끼리의 결합이라는 인식도 강하고 법적으로 서류에 찍혀 나오는 것에 중시한다. 유카가 성급하게 이혼 서류를 내고 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하는 남편과 살면서 오죽했으면 그럴까 싶기도 했다. 물론 남편인 미쓰오도 집을 잘 치우지 못하고, 게으르고, 요리도 못하고, 덤벙대는 아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남편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면은 굳이 '여자가 할 일'이라고 규정해놓고 생각해서 그런 거 같단 생각이 든다. 아카리는 남편이 여러 여자들과 바람을 피는 걸 알면서도 참고 지내다 결국 헤어지자고 한다. 이제 와 변하겠다고 하는 료. 아카리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지만 임신 소식을 알게 된다. 이게 참 억울하다. 왜 임신은 여자만 하는 건지. 아카리는 애정도, 사랑도 없지만 아이의 아빠니까, 그를 받아준다. 이것 또한 내 상식으론 이해가 안 간다. 1%의 믿음이 있으면 진행하는 게 맞겠지,라고 혼잣말을 하는 아카리. 물론 바람 한 번 피고 안 피는 놈도 있겠지만.. 사실 긍정적인 미래가 상상이 가진 않는다. 이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아직까진 이혼녀, 이혼남이라고 하면 색안경부터 끼는 게 사실이다. 결혼이 자신의 선택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혼 또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거나 살해당한 기사를 읽으면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그녀들은 더 나은 삶, 혹은 살아있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들의 반응도 재미가 있다. 아버지들은 안 된다고 날뛰고 어머니들은 그럴 수 있다 넘긴다. 살기는 더 편해지고 있는데 마음이 아픈 사람, 정신이 아픈 사람은 더 많아지는 세상에서 전혀 모르는 타인을 만나 보금자리를 꾸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도박이다. 결혼은 했지만 결혼에 대해서 회의적인 게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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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귤
김혜나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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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학대와 모멸을 통해서라도, 고통을 통해서라도 살아 있음을 간절히 확인하고 싶은, 부서지기 쉽고 연약한 존재들. 불확실한 기억과 싸워낸 상처와 흉터들로 삶의 의미와 그 알리바이를 찾아가는 인물들. 그 인물들을 통해 김혜나는 고통이 곧 삶의 증명임을 보여준다. 만약, 김혜나의 소설이 이 공허하고 궁핍한 일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위안이 된다면,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_강유정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지만 모두 이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단편 여러 개와 중편 '그랑 주떼'로 이루어졌다는 건 나중에 해설을 보고 알았다. 마치 행복한 사람은 세상에 없다는 듯이 고통받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 고통이 너무나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내 발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어릴 적 뇌수막염을 앓아 사시가 된 '나'  초등학교 때 성추행을 당했으나 그 사실마저 부정당하고 마치 왕따는 나의 일인 듯이 자연스러워진다.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 그들을 죽여야만 …… 내 안의 모든 원망과 분노가 사라질 것 같았어요. 그렇게 되어야만 내가 좀 제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진짜 죽일 수는 없잖아요. …중략…이 세상에서 내가 실제로 죽일 수 있는 사람, 다른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오로지 나 혼자만의 힘으로 죽일 수 있는 사람. 그것은 오직 '나'뿐이었어요.
가난한데 목회를 하겠다고 떠난 아버지가, 아버지가 떠난 와중에 젖몸살이 왔다고 아기에게 계란후라이를 먹인 엄마가, 그로 인해 뇌수막염을 앓아 사시가 되고 머리가 나빠진 '나'는 고통스러워 죽이고 싶지만 죽일 수 없기에 나를 죽이는 것을 선택한다. 왜 이런 고단한 삶이 '나'에게 주어진 건지 다른 사람들은 멀쩡히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같은데 자신은 '병신'같이 되는 일도 없고 몸도 '병신'이라 세상을 도저히 곱게 바라볼 수가 없다. 청귤은 보기엔 예쁘지만 먹을 수 없는 귤, 청귤에 빗대어 나오는 미영. 미영이 보기에 지영은 진짜 귤 같다. 겉도 예쁘고 속도 알찬 먹을 수 있는 진짜 귤. 그러나 지영도 겉으론 '선생님'소리를 듣는 작가이지만 그 벌이로 먹고살기 힘들어 아르바이트를 하고 힘겹게 살아간다. 진짜 귤이란 게 있을까. 우리 모두 귤처럼 보이게 살고 있지만 사실은 다 청귤이 아닐까.

* 어릴 적 뇌수막염, 학교 부적응, 인도로 도피,, 이 모든 이야기가 작가의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 더 고통이 가까이 다가오게 읽히는 지도 모르겠다. 이 작가는 고통으로 독자와 소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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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성공한거야?
김승현 지음 / 하움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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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사업아이템62가지 저자 김승현의 #도대체어떻게성공한거야 는 회사편,인물편,사업모델별로 나누어 성공 사례들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모른다. 보여주기 전까지는.

스티브잡스의 명언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공한 회사들, 구글, 나이키, 네이버, 맘스터치, 배달의 민족, 스타벅스, 애플, 등등.. 인물편엔 손정의, 손흥민, 스티브잡스 등, 사업모델별엔 개방형, 공유경제방식, 렌탈방식, 무제한제공방식으로 나누어져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편은 단연 회사편이었는데 그저 단순히 하버드 나와서 페이스북 했는데 대박났다 라거나 애플이 거의 망했는데 스티브잡스가 살렸다 같이 단편적인 매우 단순한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그 회사가 성공하기까지의 한 편의 드라마를 읽는 느낌이었다. 사실 처음부터 승승장구해서 대박 난 회사가 몇이나 될까? 투자하는 것마다 성공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건 단순히 성공한 것만 우리가 보고 싶기 때문이다. 애플도 만드는 족족, 보여주는 족족 성공하는 것 같지만 이면엔 실패한 것도 많다고 한다. 카카오톡 김범수 대표는 시기를 정말 잘 타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지금에야 무료 대화 서비스가 너무 많아 만든다고 해도 성공하기가 힘들다. 오죽하면 네이버가 일본으로 가서 라인을 성공시켰을까. 김범수 대표도 한 번에 성공한 건 아니고 미국에서 계속해서 사업을 했는데 사실상 계속 실패하여 거의 백수처럼 지내다 2007년에 미국에서 아이폰이 나오고 2009년에 한국에 출시한다는 소리를 듣고 급히 카카오톡을 만들기 시작했다. 빨리 내놓아야 하니 단순히 무료 문자 주고받기 기능으로만. 결과는 알다시피 대박이다. 선점을 해놓으니 다른 기업에서 치고 들어오기가 매우 힘이 든다. 이후 하는 사업마다 대박 고공행진. 여러 사례들을 읽으면서 하나의 결과가 나오는데 결국  단순해야 성공하는 것 같다. 스티브잡스가 인문학적 소양으로 성공했다고 하는데 결국 단순함이 이긴 결과이지 않을까. 단순하게 해야 나이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을 것이다.
미국의 5대 IT기업의 창업자들 중 스티브잡스를 제외하곤 명문대 출신들이다. 심지어 스티브잡스는 시리아아버지 밑에 태어나 입양을 가게 되고 불우한 환경을 보낸 사람이다. 머리가 좋고, 집에 돈이 많으면 당연히 성공하기 더 쉬운 건 사실이다. 그러나 사업 성공이라는 것은 운과 사람, 때 삼박자가 맞아야 성공하는 것 같다. 불우하고 가난한 환경, 아니면 주변에 가르쳐 줄 사람이 없는 환경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지만 사업 성공 스토리를 공유해주는 사람이 많으니 참고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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