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미 투 더 문 1
이수영 지음 / 청어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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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은 어릴적 아버지를 잃은 후부터

어머니의 우울증과 암투병에 간호하며 세월을 보내

창백하고 항상 기운이 없고 욕심이 없었다.

 

그런 그녀의 집에 비가 퍼붓던 어느 밤

악마 같이 긴 손톱과 번뜩이는 눈을 가진 이가 다친 채로 들어오고..

그녀는 멍하니 그를 치료해 주는데..

 

조용하고 언제든 반겨주던 그녀를 자신도 모르게 사랑해 버린 서가의 직계 둘째 태호.

그는 큰 형 태경의 손 안에서 버릇없이 하고 싶은 건 다하면서 살았다.

그런 그는 태경을 아버지처럼 여기며 따른다.

 

태호로 인해 얽히게 된 인연 정연과 태경..

절대금지 사인을 그녀 앞에서는 무심코 풀어버리는 태경..

태호완 달리 부드러움과 따뜻함으로 자신을 보호해주는 태경에게 끌리는 정연..

 

짐승같은 일족과 사랑에 빠진 인간..

 

그 둘의 사랑은 다른 종족인 만큼 많은 일이 일어나고..

태호는 정연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않는데..

어찌 둘이 사랑을 이뤄 나갈까?

 

독특한 소재와 판타지스런 일족의 세력 다툼을 그린

이 소설을 보면서 새벽잠을 모처럼 설쳤다.

두꺼운 책 두권이 순식간에 읽혀버릴 만큼 흥미롭다.

 

다만 아쉬운건 태호에게 왠지 더 끌렸던 나와

여자 주인공의 매력이 별로 와닿지 않았던 것.

조용하고 속엔 야수가 있다지만 별로 끌지는 못하는 거 같다.

개성이 없다고 할까..

여자 주인공의 매력이 덜 나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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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마음이 자라는 나무 14
모모 카포르 지음, 김지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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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별이 떨어져 내려

싸냐의 왼쪽 무릎에 점처럼 박혔다.

 

싸냐와 함께 태어난 바냐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고..

 

후에 우연히 시소를 타다가 다시 만나게 됐다.

 

그리고 항상 그들은 함께하며

결국 바샤는 그녀의 무릎에 박힌 검은 별모양의 점에

입을 맞추며 청혼한다.

 

"내 아내가 되어 주겠어?"

그가 묻자,

"응! 하지만 조건이 있어.

나를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맹세할 수 있니?"

"그럼! 맹세하고말고!"

"그건 매우 중요한 거야.

왜냐하면 말이지,

네가 만약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면

난 그 사실을 견딜 수 없을 테니까.

그리고 난 네가 나를 사랑하는 그때까지만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들은 결혼식을 올렸고,

만약 바냐가 결혼식장을 찾은

 싸냐의 여자친구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더라면

여느 동화의 해피엔딩처럼 이야기가 끝이 났겠지.

 

 

싸냐의 친구의 매력에 빠져

무심코 그녀와 키스하는 상상에 빠진 바냐때문에

결혼식때 싸냐는 웨딩드레스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그녀의 키가 10센티미터 줄었기에...

 

 

후에도 바냐의 무심히 눈길을 주었던 아름다운 여인들 때문에

샤냐는 점점 작아지고 결국 눈에서 사라져 버렸다.

영원히..

 

 

그제서야 바냐는 샤냐를 그리워하며

이곳 저곳을 찾아다녔다.

그는 아직도 혹시 싸냐를 밟지나 않을까,

자신의 발치만을 내려다보며 천천히 걷고 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방법으로 걸어다닌다.

그저 땅바닥만 바라보며 걸으면서

무언가를 찾고 또 찾으니까..

 

 

 







 

 

 

처음부터 표지와 제목에 마음이 끌렸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삽화와

가슴아픈 내용의 글은

쉽게 읽히면서도

쉽게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요즘 가볍게 사랑을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경고를 주는 듯..

 

무심코 가진 다른 이성에 대한 생각에

자신의 사랑하는 이가 점점 작아진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섭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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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에는 개꽃이 산다 1 궁에는 개꽃이 산다 1
윤태루 지음 / 신영미디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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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라 황실 사람들에게는 이곳에 사는 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필수 지침이 있다. '궁 안에서 현비를 보면 무조건 피해 가라!'.

이런 책 내용 소개글에 설마, 이런 악덕한 여주가 다 있을까?했었다.그러나 설마가 사람잡았다..

얼굴은 참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움이 성정에 묻힐 만큼 악덕하였다.

그 성정은 왕인 언의 황후가 되기로 결심한 후로 더 별나게 변했다.

그건 단지 언의 곁에 있고 싶었던 마음뿐이었는데..

사랑을 못받고 자라 그 사랑을 표현할 줄 몰랐던 여자가 바로 개리였다.

이름도 특이한 만큼 특별한 존재였다.

 

언의 냉정하고 독한 내침에 고통받던 개리의 모습에 너무 가슴 아팠다.

이 책을 보며 내내 울고 울었다..최근에 본 책중에 가장 눈물을 쏙 뺀 작품인듯..

 

어찌 저리 슬프게 글을 썼나..싶다..

 

개리란 여주인공이 읽은지 몇 달이 지난 지금에도 오래 남아 있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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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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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전당포 주인인 기리하라 요스케가 빈 공터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요스케의 부인, 전당포 직원, 후미요라는 여인이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모두에게 완벽하게 알리바이가 있어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게 되는데 이 사건을 맡았던 사사가키 형사는 자신이 은퇴하면서까지 20년간 이를 파헤치는데..

 

기나긴 시간이 지난 만큼 이후의 사건들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로 얽혀있다. 그리고 그 여러 사건들은 두 남녀와 연관되어 있다.

 

20년간의 사건의 결말 치고는 너무 허탈한 결말이라고 생각되긴 했지만 이렇게도 긴 세월이 소설로 씌여질 수 있구나 놀랍기도 했다.

 

제목처럼 하얀 어둠속을 걷는다라는 역설적인 내용의 소설..

주인공 여자에겐 태양이 없었다고, 태양처럼 밝은 빛이 있어 그것을 낮으로 생각하고 살았다고 한다.

결말에서 여러 생각들을 하게 하고 추리를 하며 맞아떨어지는 구성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첨에 세 권이라 쉽게 읽혀지지 않겠지만

2권 중간쯤부터 빠르게 진도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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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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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야기 모음집이다.

본래 무대 발표를 위해 씌여져 공연되었다.

 

나태하고 게으르고 사고뭉치인 주인공의

어느 일주일 동안의 에피소드들로

넘 웃기는 코믹함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또 한편으로는 게으름을 폈던

자기 반성을 하게끔 한다.

 

 

독일 작가의 유머가 처음엔 좀 그럴 거 같았는데

넘 웃겨서 기차에서 계속 혼자 웃었다는..

 

 

 

오래전 사두고 이제서야 다 읽었던 책인데

좀더 일찍 보지 못해 후회가 되더라.

 

 

언제나 금요일만 있길 바라는

세상 모든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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