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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요? - 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다문화 이야기
김미현.박산하.홍상만 지음 / 꿈결 / 2016년 9월
평점 :
어릴 적 무수히 들었던 배달의 민족이나 단일민족이니 하는 말들만 봐도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 다문화와 다문화가족에 대해 다분히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문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은 매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지만, 정작 당장 내 가족일이 아니고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엔 언제나 우리의 관심밖의 문제들로 여겼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세계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며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야 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 청소년들이 당장에 우리 주변의 피부색과 언어가 조금 다르다고 하여 차별하고 어울리지 못한다면 누군가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임은 물론이거니와 본인이 만든 배타성으로 인해 미래의 성장동력을 저해하는 행위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의 두번째 이야기로 아름다운 공존을 이야기한 다문화 관련 서적입니다.
책 속에 소개된 다니엘, 라자, 장진영 그리고 한동주 친구들의 생생한 경험도 인상적이었고, 중도입국청소년이나 탈북청소년, 제3국출생 북한이탈탈주주민 자녀, 다문화가족청소년 등을 모두 이주배경청소년이라는 용어로 정리됨도 처음 알았습니다.
최근 이슈되는 난민 문제는 물론 각종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지원프로그램과 학교 그리고 사회제도 등에 대한 설명도 상세히 나와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많은 사람들이 다르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글을 읽는 부모와 청소년들로서는 조금 안심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가지만 주장하고, 한쪽만 옳다는건 성장에 방해를 줍니다. 10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은 서로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래봅니다. 책에서 처럼 배척과 편견없이 함께 공유하며 마음을 열어 가는 것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아닌가 합니다.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이런 사회문제를 만든 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열린 따뜻한 마음으로 다문화 친구들을 바라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