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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1 ㅣ 비룡소 걸작선 10
크리스 콜럼버스.네드 비지니 지음, 송은주 옮김 / 비룡소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나 홀로 집에>를 감독했으며, <박물관이 살아있다>등을 제작한 크리스 콜럼버스가 처음으로 작가로서 선을 보인 책 <비밀의 집>이 출간된다는 소식은 환타지에 열광하는 아이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총 3권의 시리즈가 출간될 예정이고 현재 국내에는 2권이 출간이 되어있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비밀의 집>은 뭔가 음산하고 으시시하게 느껴졌다. 책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바다 한 가운데 표류하고 있는 집에는 칼을 든 해적들이 지키고 있고, 물 속에 빠진 아이는 힘겹고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어보인다. 환타지 특유의 모험과 공포가 적절히 재미를 가해주며 내재되어있다.
브랜든 워커씨는 외과의사로 몽유병증세로 병원에서 사고를 내게 되어 소송에 휘말리게 되면서 해고를 당하게 되고, 갑작스레 어려워진 가족은 500만달러도 더 나갈정도로 멋진 샌프란시스코의 부촌이 형성된 전원주택을 말도 안되는 헐값으로 구입하게 된다. 책을 좋아하고 지적이며 독립심이 강한 15살 코델리아, 충독적이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춘기소년 12살 브랜든, 그리고 9살 막내지만 용기와 재치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며 가끔씩 언니와 오빠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지닌 엘리너는 새집으로의 이사를 하자마자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크리스토프 하우스라 불리우는 이 집은 환타지와 공상과학의 작가 덴버 크리스토프의 집으로 어마어마한 책들과 골동품이 가득했고, 대머리에 누더기를 걸친 늙은 노파가 바람의 마녀로 돌변해 아이들은 크리스토프의 책의 세상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그의 책 <잔인한 전사들>,<싸우는 고수>에서 등장한 피에 굶주린 야만스러운 전사와 잔인하고 비열한 해적들과 아이들을 맞서 싸워야 했고, 신에게 의미있는 힘을 지닌 책인 <파멸과 욕망의 서>라는 책을 찾으려는 바람의 마녀는 한때는 덴버 크리스토의 사랑스러운 딸이었지만 인간의 힘을 넘어선 절대적 힘에 대한 끝없는 욕심으로 스스로를 망쳐놓은 추악한 모습으로 나온다. <파멸과 욕망의 서>라는 책은 아이들이 가장 이기적이고 나쁜 생각을 할 때만 나타나는 책으로 인간의 또 다른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바람의 마녀의 탄생을 야기하는 듯해 보였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듯 각종 고난과 시련을 거쳐야 하지만, 아이들 모두 힘을 합쳐 슬기롭게 역경을 헤쳐나가며 무사히 책 속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돌아오는 것으로 1권의 모험이 마무리 되었다.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현실과 환상이라는 세상의 경계가 다소 모호하고 환타지 특유의 이동경로들이 다소 어설프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마치 한편의 영화를 눈 앞에서 생생하게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으며, 매장면이 바뀔 때마다 스펙타클하고 액티브한 액션들이 책의 재미와 흥미를 더해주었다.
그의 첫 작가로서의 <비밀의 문>시리즈 역시 크리스 콜롬버스 감독에 의해 다시 곧 영화로 만들어져 아이랑 함께 볼 그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