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전미대륙에서 6초마다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19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그리고 엄청난 독자리뷰와 드림윅스사에서의 영화화로 하기로 결정되었다는 북커버 문구가 읽기 전부터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발행되자마자 대형서점들을 중심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베스트셀러대열에 당당히 자리를 올리고 있는 터라, 이 책은 읽기도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음산한 느낌의 초록색 커버는 책의 내용이 결코 밝지 않고 암울한 내용임을 암시하는 듯 보였고,  <GIRL ON THE TRAIN> 제목 속 그림은 기차를 탄 여자가 보는 차 밖의 모습이 과연 어떠할지,책을 펼치기 전부터 나의 상상을 끌어내게 한다.

 

책을 접하기 전에 미리 읽은 소개된 글에서 "펙터클한 살인사건을 다룬 스릴러물"임을 알게되었고, 읽어 갈수록 빠른 전개와 계속된 반전 그리고 의구심과 함께 끊임없이 자극하는 호기심들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책을 읽는 내내 그 몰입도는 최고였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잠시 정차하는 런던으로의 통근기차에서 매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주인공 레이첼!!! 그녀가 바라본 그곳은 한 때는 톰과 함께 행복했던 결혼생활을 누렸지만 지금은 불륜을 저질러 이혼을 하고 애나라는 여자와 결혼을 해 살고 있는 집,  바로 근처였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랑하는 남녀에게 레이첼은 가상의 이름 제스(메건)와 제이슨(스콧)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항상 행복해보이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그녀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그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혹 그녀 자신의 불행했던 삶을 위안을 받으려하는 모습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니 잠시 애잔함이 느껴졌다.

 

 그러던 중, 레이첼은 여느때처럼 출근길 통근기차에서 메건의 불륜장면을 보게 되고, 충격과 분노에 싸인 레이첼은 무장적 기차에 올라타고 그들이 사는 그 곳으로 가게 되지만 ,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인 그녀는 기차를 탔던 것 외에 그 다음 기억은 전혀 없다. 그녀의 집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묻은 상처가 얼룩덜룩한 상태에서 잠이 깼고, 그녀는 자신이 끔찍한 일을 겪었거나 저질렀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되지만, 없는 기억은 돌아올 기미가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 그녀는 내게 그녀는 안쓰럽고 감싸주고픈 대상 그 자체였고, 어쩌면 모든 현실을 잊고 싶은 지독하게도 외로운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여느 때처럼 통근기차에서 그녀는 행복하게만 보였던 매건의 실종사건 기사를 읽게 되고, 아무도 알코올 중독자인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메건은 결국 시체로 발견되고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레이첼, 매건, 애나 라는 세명의 여자들이 중심이 되어, 각각의 시선으로 보는 날짜별 일지들이 펼쳐진다. 같은 사건에 대한 그녀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각자가 느끼는 본인들 입장에서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끌어내는데 큰 몫을 한듯 보였다.

 

그녀를 무척이나 사랑했지만 죽기 전날  심하게 다투었다는 스콧, 애나의 불륜남으로 지목받은 정신과 주치의 카말, 그리고 레이첼이 술만 마시면 연락하는 전남편 톰과 불륜으로 만난 현재 톰의 아내 애나라는 등장인물 그리고 매일 술에 취해 그것이 기억인지 꿈인지조차 분간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사건이 일어났던 그날의 기억을 찾아가기 위해 사건의 발단이었던 블레넘 로로 그들을 하나하나 만나며 기억을 찾아나가는 레이첼. 이들의 모습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집착과 쾌락만 난무한  진정한 사랑은 아니였다.

 

레이첼의 시선에서 보면 이 스토리는, 초반에는 톰과의 사랑을 여전히 갈구하며 매일 술에 취해 있는 모습에서 동정과 연민을, 중반에는 기억에 전혀 없는 그녀가 어쩌면 범인일 수도 있겠다고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불안감과 범인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 그리고 마지막 후반부에는 범인에 대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스팩터클한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재미와 흥분은 계속 여운이 되어 남아 있게 했다. 

 

무료한 가을 날, 재미있는 소설책 한권이 읽고 싶다면 <걸 온 더 트레인>이 답이지 싶다~!!!!^^

 

 

* 이 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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