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번째 금붕어
제니퍼 홀름 지음, 최지현 옮김 / 다산기획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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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특이합니다.

표지를 보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봅니다.

"금붕어? 그것도 14번째???"

이러한 호기심 자극의 시발은, 책을 읽어가면서 더더욱 흥미를 끌어주었으며,

덮는 순간까지도 재미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했습니다.   

 

작가 <제니스홀롬>은 뉴베리 영예상을 이미 3회나 수상한 작가입니다.

소아과의사인 아버지와 간호사이신 어머니 덕분에

어릴적부터 세상을 바꾼 놀라운 과학자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었었고,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소아백신을 개발한 미국 의학자인 조너스 소크와

원자폭탄을 개발한 오펜하이머와 같은 과학자들의 열정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글은 늘 "과학"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이 책 역시 과학이 이야기의 핵심에 들어가 있습니다.

 

연극반 선생님이신 엄마와 단둘이 사는 5학년 엘리는 

어느날,"티멜비너스"라는 원료로 세포재생을 통해 노화를 역행하는 비법을 개발해 노화치료제를 복용한 

76세의 유명한 과학자 할아버지 멜빈 사가스키를 만나게 됩니다.

12살 동갑내기 외모의 할아버지!!!

엘리의 사촌이며 베이비 시터이기도 한 할아버지는 엘리에게

갈릴레이, 아이작 뉴턴, 로버트 오펜하이머, 조너스 소크 등 유명한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엘리가 지닌 과학적 재능을 끌어주며 장차 마담퀴리처럼 노벨상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용기와 희망을 심어줍니다.  

 

노화치료제 복용으로 12살이 되어버린 할아버지는 결국 연구소에서 쫓겨나게 되고

할아버지는 "티멜비너스"원료를 가져와 노화치료제를 본격적으로 개발해 노벨상을 받기를 꿈꿉니다.

여러번의 실패 끝에 결국은 그토록 원하던 "티멜비너스"원료를 손에 넣게 됩니다.

 

하지만 엘리는 이 치료제, 즉 과학발견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세상을 바꿀것인가? 아니면 파괴할 것인가?"

 

엘리가 유치원 때 스타릴리 선생님이 금붕어 한마리를 주시며 <생명의 한살이>를 지켜보라 하셨고,

한살이를 지켜보기에 금붕어 생명력이 짧아서였다셨던 선생님의 말씀과는 달리 7년동안이나 죽지않았던 금붕어는

결국은 엄마가 몰래 사서 넣어주었던 13마리의 금붕어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금붕어의 한살이를 통해 엘리는 느낍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뒤로 가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던 뉴턴의 운동법칙은

움직이는 것은 계속 움직이게 해 둬야하며

만일 멈추게 되면 파괴되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자란다는 것, 나이를 먹다는 것이 그렇게 끔찍한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엘리의 엄마가 했던 연극 대사 중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에 인생을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대사를 들으며

함께 공감하게 되네요. 다들 인생을 소중히 여기지만 그 당시에는 그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결국 엘리는 할아버지가 인생의 가르침을 준 14번째 금붕어임을 느끼게 됩니다.

 

엘리의 열네 번째 금붕어와 함께 하는 삶과 죽음, 젊음과 늙음, 친구와 우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꿈과 가능성에 대해 접하면서

문득 인생에서 훌륭한 멘토를 만나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운동도 싫어하고, 부모님이 요구하던 연극에도 열정이 없고, 좋아하는 것이 하나도 없던 엘리에게

할아버지가 14번째 금붕어가 되어 주었듯이, 우리 아이에게 용기와 칭찬으로 아이의 열정과 꿈을 찾아가는 금붕어가 되도록

열심히 응원해줘야겠습니다.

 

고학년 아이들, 꼭!!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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