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 - 십대 아이와 이대로 멀어질까 두려운 부모에게
조덕형 지음 / 경향BP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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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6학년 외둥이 아들녀석을 키우고 있습니다.

무난한 성격의 아이이고, 아직은 특별한 마찰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주변에서 워낙 사춘기, 중2병 이야기를 워낙 자주 듣다보니

사실 겪지도 않은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무엇보다 큽니다.

 

맞습니다.

두려움!!

그게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였습니다.

 

누구나 사춘기를 겪습니다.

저도, 제 친구들도 겪었고, 저희 엄마 아빠도 겪으셨을 테지요,

그리고 머지않은 시기에 제 아이도 겪게 되겠지요.

 

오죽하면 병?!!이라고 할까요?

오죽하면 중2들 때문에 북한이 남한을 공격해 올 수 없다는 말을 할까요?

 

부모들은 3살부터, 그리고 최소한 자녀가 4학년부터라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만큼이나 심각하게 여기지 말라고, 걱정을 사서 하지 말라고도 책에서 말해줍니다.

내 아이의 부정적인 면이 아니고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보며 아이와 공감해보라고 합니다.

그 말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공부와 이성에 민감한 시기이며, 감정조절이 어려운 시기라고 합니다.

사춘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반항"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부모들은 <3분이상 말하면 잔소리>, <감정대로 말하면 잔소리>, <주절주절 말하면 잔소리>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부모가 원인제공자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오직 아이에게 쏟던 관심을 점차 "나"자신의 계발에 신경쓰고,

아이를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면 점차 중2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조언해줍니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스스로 담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는 반항하는 것이 아니고,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서로 다름을 인정해주고, 아이의 존재를 존중해주어, 따뜻하고 희망적인 말로 아이를 응원해주라고 합니다.

저절로 존경받는 부모가 없다는 것!!! 어렵지만 꼭 실천해봐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체적인 급성장으로 인해 아이는 마치 자신이 어른이 된양 가짜 어른처럼 행동합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아이들은 미숙합니다.

좌충우돌을 겪음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어른처럼 대하되, 반드시 아이의 의논상대가 되어 주고, 스스로 규칙을 정하도록 하여 아이를 믿어주라고 합니다.

그래도 안되는 경우들은 많습니다.

체면문화가 강한 대한민국이긴 하지만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경우엔 

전문가를 찾아갈 것을 권합니다.  

 

어린시절 어머니와 유대관계가 깊은 아이들이 마마보이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업무효율도 높고 연봉도 높으며 노년기 치매확률이 낮다는 "그랜트 연구"는

저희 아이를 지금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봐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사춘기는 사실은 아이만 힘든게 아니죠.

부모도 아이만큼 힘듭니다.

가끔씩은 사춘기가 갱년기를 이기지 못한다고 우스갯 소리를 저희 엄마들끼리도 하곤 하니까요.

하지만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저희는 아아의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해줄 수 있고

아이의 미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말만 앞서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바로 이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일관성 있는 말과 행동, 올바른 가치관과 절제된 행동방식으로

해줄 수 있는 것과 해주지 않을 것들을 분명하게 구분지어 줘야 하는 사춘기!!

우리는 방임이 아니라 드넓은 세상을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주며 자유롭게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사춘기는 부모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독립된 어른으로 잘 성숙할 수 있도록, 신뢰와 지지를 주며,

아이의 마음에 귀기울여 주는 어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사의 기대가 커짐에 따라 학생의 성적이 더 향상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지금 당장부터 실천해보며 저희 아이와 저에게도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엄마는 아이의 사춘기가 전~혀까지는 아니고 조금 덜~ 두렵습니다!!!!

그렇게 위안을 받으며 책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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