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제 6학년이 되고 보니
이래저래 자신의 장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부모입장에서야 누구나 다 선호하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바라지만
그것 역시 제 욕심임을 알기에 항상 아이편에서
아이의 생각을 많이 들어주려고 무단히 노력은 하던 차에
이 책을 접했습니다.
책 표지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보는 세상이 책에서처럼 닫혀진 문을 열고 나아가
더 넓고 밟은 세상이기를 바래봅니다.
울산방송국 기자인 작가 이영남씨는 청소년들의 직업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1편 <너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라는 책을 2011년에 출판을 했습니다.
1편에서는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여 가장 되고 싶고, 알고 싶어하는 직업들 위주로 쓰여졌다면
그 후편인 <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 는 '재미'와 '창의성'을 쫓는 직업군이 소개가 되어져 있습니다.
'재능'이라는 기본적인 소양을 타고난 사람들 12명을 소개되어 있고,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얼마나 즐기면서 살았는지, 또 그일에 빠질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이 조목조목 묘사되어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재능을 타고 났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살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입의 80%를 레슨비로 사용했던 뮤지컬 디바 최정원씨.
15만원을 주는 사진한장을 찍기 위해 36만원이나 되는 재료를 쓰면서도 사진한장에 혼을 담으려했던 사진작가 조선희씨.
파리식당에서 17시간씩을 일하며 요리를 배우며, 접시에 예술세계를 담아내는 조리명장 요리사 이병우씨.
자를 손에 묶어서 잠을 자고 손톱 10개중 8개가 다 빠져가며 노력을 해 얻은 최연소 대목수이자 한옥건축가 김승직씨.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노력끝에 프로포폴 성분을 모발에서 검출하는 분석법을 최초로 개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은미씨.
한 프로젝트를 맡으면 한달 30일중 20일은 집에 들어가지 않고 일에 열중했던 탓에 많지 않은 나이에 벌써 관절이 등에 붙어 등이 굽어버린 데이터설계자 "엔코어"대표 이화식씨.
선박설계시 골재의 굵기를 굵게하는 대신 골재의 수를 줄여 획기적인 설계를 한 조선공학자 이동대씨.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일류보편의 가치를 위해 일하고 있는 유엔 환경 담당관이자 국제기구전문가 남상민씨.
고등학생때 시작한 첫 일본여행 후, 만18세 나이에 입사, 철저하게 능력으로 검증받아 29세때 국내 4대 여행사 대표가 된 주성진씨.
공간지각력과 리더쉽을 갖춘 바다의 파일럿, 연봉 1위의 전문직인 도선사 나태채씨.
세계 명장을 꿈꾸며 각고의 노력끝에 국제기능 올림픽 폴리메카닉스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대기업에서 근무중인 기계금속엔지니어 유예찬씨.
첫 입사지원서가 버려질까봐 근사한 선물상자에 보냈던 일화가 인상적이었던 연매출 100억원대의 벤처기업가 김현진씨.
이 12명의 공통점은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자신의 분야에 상당한 재능이 있는 경우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무모해보였을수 있지만
자신이 하는 일을 한치의 망설임없이 대담하게 선택하였고,
그 무모함을 죽기살기로 노력하며 공부하였으며,
그 결과
성공으로 바꿔놓았다는 건 정말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자신의 일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냥 좋아서 즐거워서 했더니 결국엔 성공을 했다니
타고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가슴이 바로 와 닿게 됩니다.
아이가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더구나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다면
그 재능을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건 부모의 몫인듯합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으며 말해봅니다.
"네가 정말 좋아하고 즐거운 일을 해라"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