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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 - 평화비가 들려주는 일제 강점기 이야기 ㅣ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1
안미란 글, 이경하 그림, 한혜인 감수 / 개암나무 / 2015년 2월
평점 :
일제 강점기때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의 만행을 고발하고
피해할머니들의 아픔을 기리기 위해
일본 대사관앞에 세워진 평화비 소녀상의 모습을
우리 모두는 기억할 것입니다.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을 지언정
그들의 만행에 대한 인정과 사과를 반드시 받아내어야 한다며
지금도 매주 수요일마다 시위를 벌인지가
벌써 20년이 넘어 1000회 이상의 시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의 수요일도
바로 여기에서 기인된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등록되신 240여분의 위안부피해자가
거의 돌아가시고 현존하신 분이 고작 55분 뿐이라고 하니
하루 속히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접해봅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 그런지
첫장부터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안타까움과 울분이 섞여 주체할길 없는 감정을 어찌할줄 모르겠더라구요.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에서 되뇌였습니다.
놋그릇과 촛대도 황당한데
보국이라는 명목으로 처녀공출이라니~!!!
아무것도 모르는 10대소녀 오목이!!!
남태평양 위안소에서 유린을 당하며
전쟁터를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모습은
치욕의 우리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일제 강점기때의 우리 역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고 울분을 금치 못했지만,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알려줘야할 우리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너무 어린 초등저학년이라면
엄마입장에서는 권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책의 내용을 아이에게 완벽하게 설명시키기엔
아직은 아이가 너무 어리고 아픈 내용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고학년이 읽기엔
글밥이 너무 적고 내용이 다소 부족해보였습니다.
책을 통해 평화비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꼭 쥔 두손은 소녀의 굳은 다짐을
맨발로 발 뒤꿈치를 땅에 디디지 못함은
당신들의 잘못이 아니지만 죄인의 마음으로 불편하게 사신 당신들의 마음을
단발머리처럼 보이지만 당시 댕기머리였던 시대상을 비교해보면 뜯거진 머리칼은
위안부 할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개암나무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시리즈!!!!
저희에겐 생각에 생각을 더하게 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