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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떨어진 뜻밖의 선물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33
샤론 크리치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5년 2월
평점 :
<나무에서 떨어진 뜻밖의 선물>은
뉴베리상과 카네기 상을 수상한
<두 개의 달 위를 걷다>와 <방랑자 호>로 유명한 작가
샤론 크리치의 "선물"과 같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미 그의 책을 접한 적인 있었던 터라
단순히 그의 이름만으로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습니다.
또한 책의 제목이 주는 느낌과 어우러져
책의 표지 속 황금빛 태양아래 풍요로운 나무와 나무 속 아이들은
글을 읽기 전부터 마음이 따뜻해지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이책의 두 주인공 소녀인 나오미와 리지는
세상누구보다도 불행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주인공 나오미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후견인인 눌라할머니와 조할아버지와 함께 어렵게 지냅니다.
그녀를 개에게 팔을 물리고, 그녀를 대신해 죽음을 당한 아버지 때문에
개를 무서워하는 것을 제외하면 언제나 씩씩하고 당당한 아이이며
반면 리지는 컵라이트 부부에게 입양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거짓말을 모르고
수다를 멈추지 않은 밝은 아이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무에서 떨어진 소년인 핀을 만나게 되고
두 소녀들은 질투와 우정사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책은 <바다건너>의 전혀 다른 이야기가 중간중간 등장시켜 이야기에 혼란을 가져옵니다.
이 이야기 속 나오미와 리지는
젊은 시절 눌라할머니와 언니 시빌 캐버너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젊은 시절 그녀들도 핀이라는 남자를 사랑했고
오해와 갈등으로 둘은 자연스레 연락을 끊고 지내게 됩니다.
결국 <바다건너>이야기로 등장한 시빌 캐버너의 이야기는
책 후반부에 앞부분의 이야기와 자연스레 연결되고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힌 이야기는
시빌 캐버너의 죽음을 통한 유언장 공개로
모든 오해는 풀리고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며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사실 이 책은 50페이지 이상을 읽어갈때 까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몰입도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
미치광이 코라 부인, 마녀 위긴스, 딩글두들맨, 블랙독 나이트 언덕이나 블랙버드 트리 마을 등의
황당스러운 이름들도 환타지 스러우면서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게 느껴졌습니다.
더구나 중간중간에 삽입된
<바다건너> 이야기 편 역시, 앞뒤 상황의 연결고리가 전혀 없었던지라 더 황당하게 다가왔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아이 핀이라는 아이역시도
현실세계인지 환상세계에 존재하는 지를 전혀 알길이 없는 다소 황당한 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이야기를 지나면서부터
이야기들을 묘하게 연결고리를 찾아갔고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가는 이야기는 다음 장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단숨에 그자리에서 다 읽었네요. ^^
300페이지가 넘는 이책은
내용면에서도 스토리 구성면에서도
초등고학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누구나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뜻밖의 행운으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또 뜻밖의 불행들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내가 베푼 선행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행복으로,
내가 무심코 저지른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불행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우리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뜻밖의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읽고나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