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는 1장 '인생의 허리 50, 내 안의 깜빡이를 켜라'에서는 50대 이후를 맞는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제2장 '인생 후반기의 제1덕목은 건강관리'에서는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에 대한 전반적인 건강관리법과 아울러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함께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3장 '나이들어서 신경 써야 할 것들'에서는 술, 성추행, 도박과 고수익 창출광고 등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과 아울러 나이든 사람들이 지켜야 할 가치관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4장 '100세 시대 취미생활과 공부는 이제 필수다'에서는 제목처럼 생산적인 시간활용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며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거나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공부와 대비가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 5장 '일상의 감사가 인생 후반기 기적을 낳는다'에서는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알고, 주변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돌보고 챙기며 살아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실 굉장히 평범하면서도 누구나 다 한번은 생각해봄직한 조언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지만, 공직생활 30년 차의 이원목님의 개인적의 인생이야기를 함께 풀어내며 담아놓으니 굉장히 색다르게 느껴지면서 가슴에 와 닿았는 느낌이었다. 부모님을 비롯한 형제자매의 죽음과 결혼 15년차의 갑작스런 아내와의 사별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모두가 겪게 될 일이지만 읽는 내내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감정이입을 하게 되며 마음이 많이 아팠고, 그런 상황에 대비한 현재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도 다시 한 번 다지게 되는 시간을 갖게 했다. 또한 노후에 대한 경제적 독립에만 치우쳐 준비하던 나의 미래 계획에 배움과 공부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부분도 상당히 의미있게 느껴졌다. 고정관념을 깨고 사고의 유연성을 길러 시대적 흐름을 잘 읽어내는 통찰력 또한 노후의 나름의 노력이 얼마나 절실히 요할 일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독서를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나가고 여행을 통해 삶의 재충전을 해나가는 모습은 작가님과 나의 공통점이었던지라 상당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그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는 책 속에 빼곡히 적힌 인용어구들을 통해 알 수 있었고, 몇 권은 챙겨볼 책으로 메모해두기도 했다. 또한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는 시간과 몸의 여유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쉼없이 몸을 움직이면서 생산적인 시간활용을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노후준비임을 알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50대를 맞아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잘하고 잘 해왔던 것을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대세이듯 과거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과 노력으로 평생 공부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늙지 않는 선물을 선사받을 수 있다는 말에 내 5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막연하게 나마 그림이 그려져 무엇보다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50대뿐 아니라 노후를 대비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현재 자신의 노후대비에 대한 점검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가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