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국내개봉과 함께 넷플릭스에서도 상영된 조지클루니 주연에 직접 감독까지 한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의 원작 장편소설, 릴리 브룩스톨턴의 <굿모닝 미드나이트>를 만났다. 코로나 시대를 대변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처럼 외롭고 고독한 인류의 삶을 독특한 소재와 아름답고 쓸쓸한 감정으로 표현한 디스토피아적 소설로,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 '셀프 어웨어니스'에서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 <굿모닝 미드나이트>는 인류가 가기에는 너무도 적막하고 혹독한 장소인 북극천문대와 목성우주선 에테르호에 고립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북극 바르보 천문대 연구원인 78살의 어거스틴은지구의 핵폭발로 인한 북극 철수명령을 거부하고, 홀로 북극에서 남은 인생을 보내겠다는 고립된 삶을 선택하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어디서 어떻게 온지도 모르는 8살 정도의 여자아이 아이리스와 함께 지내며 그동안 타인의 삶에 무관심했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지금 아이리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의아하게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