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와 소음 - 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 개정판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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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하는 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과거 코로나에 대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예측이 구체적이지 못한 것과 변수에 대한 가중치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설명이 분명하지 않았던 탓에 오늘날의 전세계적인 공황상태인 팬데믹을 이끌게 했다는 사실은 이미 뉴스를 통해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거와 달리 수없이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떠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취해야 하고, 어떠한 정보는 버려야 할 쓸데없는 정보인지를 알아차리는 것은 지금처럼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정보 데이터들을 통해 '소음'을 걸려 제거해 가며, 필요한 정보의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여 미래를 예측하고 나아가 그것을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그 첫걸음으로 한국에서 빅데이터 전문가 하면 떠오르는 송영길 박사님의 추천으로 더 신뢰를 더해준 예측의 천재, 네이트 실버의 슈퍼베스트 셀러 <신호와 소음>이 2021년 개정출간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책 <신호와 소음>은 <월스트리트 저녈>에서 베스트논픽션으로 선정, 아마존에서 10주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논픽션 부분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뉴욕타임즈>에서도 15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책이다. 이책의 작가 네이트 실버는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성적 예측시스템 페코타 개발을 통해 놀라운 적중력으로 놀라움을 선사하다, 카지노와 포커판으로 돈을 모아 그 노하우를 활용해 2008년 오바마와 매케인의 대선예측은 물론 총선까지도 정확히 예측을 하여 하루아침에 그 인지도를 높여 예측분야하면 대표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쓴 <신호와 소음>은 데이터 양이 폭주하는 빅데이터 시대에서 쓸모없이 많기만 하고 유용하지도 않은 '소음'을 적절히 걸러, 데이터분석의 최적화된 '신호'를 제대로 감지해 미래를 예측하고, 나아가 그 예측을 데이터 활용과 방법을 고민하는 많은 기관과 개인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제시해주는 '예측'을 다루는 책이라 볼 수 있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뉘며 1,2부에서는 예측문제를 진단하고, 3,4부에서는 우리가 가진 생각들을 검증해줄 방법에 대해 각기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 베이즈주의적 정리에 입각한 해법을 직접 적용하며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으며 좀더 실존적 유형의 문제들을 직접 탐구하는 방법하여 구체적으로 문제에 적용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자연과학, 사회과학, 스포츠, 게임 등에서 직접 작가가 경험하고 예측한 금융위기, 정치, 야구, 기상, 지진, 경제예측, 전염병, 베이즈 정리, 체스, 포커, 주식, 지구온난화, 테러와 같은 세부적인 13개의 특정한 주제를 잡아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며, 예측 성공과 실패를 좀 더 구분하기 쉽도록 나누어 설명하고자 하였다. 대부분들은 예측 실패의 사례가 훨씬 더 많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해준다는 측면에서 성공사례 역시도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고자 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모기지에 대한 주택거품론을 둘러싼 환상이야기를 통해 경제불황이 닥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으며, 예측이 빗나간 사례를 통해 얼마나 큰 피해를 입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인지하게 되었다. 톨스토이 소설 <전쟁과 평화>에 대해 쓴 소설 <고슴도치와 여우>를 통해 더 나은 예측을 위해 사소한 부분을 좀더 챙기고 알아야 하는 여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작가가 예측분야 전문가가 된 계기가 된 디트로이트를 향한 야구 사랑에서 출발한 점 역시 상당히 흥미로웠으며, 기상이변이나 지진, 전염병과 같은 변화가 역동적인 체계에서의 복잡한 상황에서의 예측이 얼마나 까다롭고 어려운지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체스두는 컴퓨터나 포커를 통해 확률적 성공을 예측하는 베이즈 정리를 제대로 적용하는 방법 역시도 명확한 규칙을 따를 때와 무작위와 불확실성이 난무한 상황에서 어떻게 정보나 지식을 변환해 습득하고 통찰해나가는지도 흥미로왔다. 예측전문가들조차도 어렵다는 사회전체를 위협하는 테러나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는 과거에 대한 이해와 각오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되었다.

예측은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이 책 역시도 쉽고 재미있기도 한 부분이 있는가하면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통계적인 부분들은 이해가 난해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산재해있었다. 하지만 출발점부터 하나하나 산재해진 과제들을 풀어나가듯 읽어가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이해하며 읽어가다보니 <신호와 소음>을 잘 걸러 잘 찾아내는 과정들처럼 올바른 예측이라는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을 방법들 역시도 제대로 인지하게 되었으며, 가끔은 소음을 잘못 이해해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과거보다 좀 더 새롭고 안전한 세상을 꿈꿀 수 있겠다는 희망적인 부분들도 보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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