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는 나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올 상반기 역시도 그닥 전망이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동안 하던 일을 잠시 접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이 역시도 쉽지않다. 부족한 나의 월급을 채워줄 수 있는 일이 없나 하고 인터넷으로 여기저기를 검색하고 다니다 위즈덤하우스의 <푼돈 사냥꾼>이라는 책의 출간 소식을 접했다. 이거다 싶어 반가운 마음에 책을 들였다.
이 책 <푼돈 사냥꾼>은 부족한 월급으로 한푼이라도 더 벌고 싶은데 특별한 재능은 없고 남들보다 느리고 비전투적이지만 뚝심있고 성실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푼돈버는 비결을 알려주는 노하우전수책이다. 돈버는 단위가 10원, 50원, 100으로 시작해야 해서 쪼잔해보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람에게 상처받을 일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으며, 시간이 지나도 계속 모이는 돈을 보면서 즐겁고 뿌듯함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 <푼돈 사냥꾼>에서 제시한 푼돈 모으는 사냥법은 크게 6가지로 나뉜다. 리서치나 설문 등의 키워드를 넣어 회원등록을 한 후 출석체크나 이벤트성 게임으로 포인트를 적립받거나 설문이나 리서치 패널로 참여해 수고비를 받는 '클릭질', 화장품 임상실험테스터나 농촌형 일꾼, 보조출연자로 참여를 해 비정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몸쓰기', 맘시터와 펫시터, 시민정치참여와 같은 자신의 적성에 맞으면서도 묵직한 책임의식과 소명감이 요구되는 '일상도우미'가 소개되어 있다. 또한 평소하는 쇼핑을 통해 살림정보에 도움이 되는 쇼핑리서치패널이나 가전회사고객패널, 식품&화장품&생활용품 고객 모니터 등으로 활동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생활패널',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고수들이 포진해있기는 하지만, 한 번 선발이 되면 수익과 연임도 보장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사나 은행, 보험과 같은 '금융계패널', 그리고 안 입는 옷이나 물건들을 동네중고마켓으로 거래하고, 사진첩에 담아둔 찍어둔 인생사진들을 팔 수 있는 '추억팔기' 등의 제목으로 각종 푼돈버는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책에서 제시된 방법들은 모두 작가의 경험을 통해 나온 것들로,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단순한 일들은 아무래도 돈을 버는 단위가 낮고,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들은 매달 정기적인 높은 보수를 약속받을 수 있었다. 또한 매 사냥법마다 제시된 앱이나 어플, 각종 참여가능한 추천 사이트 소개들은 바로 깔거나 몇 곳은 회원가입하며 들어가 둘러보게 될만큼 개인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되면서 좋았다. 몫돈을 바라는 이들이 보면 결코 할 수도, 하기도 어려운 부지런함과 꾸준함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수많은 길라잡이 중 자신에게 맞는 일이 있기 마련이고, 그 일들 중 자신이 직접 골라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엮어내면서 매일 조금씩 돈 버는 습관을 만들어나간다면 당장은 몰라도 소소한 돈모으는 재미는 분명 만끽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예고없이 찾아오는 돌발상황에 대비해 독립적인 재정주머니를 따로 가지고 있다면 살아가면서 든든한 보험하나를 들고 있는 기분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덮자마자 휴대폰을 열어 자주 사용하는 앱이였지만, 있는지조차 관심이 없었던 출석체크와 게임하는 일로 당장 푼돈벌이를 시작해볼까한다. 시간여유많고 푼돈벌기에 관심많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