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럽
레오 담로슈 지음, 장진영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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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평론가이면서 옥스퍼드 대학교를 중퇴하였지만, 후에 문학적 업적을 인정받아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아 '존슨박사'로 불리게 된 새뮤얼존슨은 《워싱턴 포스트》에서도 지난 1000년 동안 최고의 업적을 남긴 인물 또는 작품 선정에서 최고의 저자로 선정될 만큼 영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유명한 <(옥스퍼드)영어사전>을 집필했으며, 17세기의 영국시인과 그들의 작품을 정리해 10권의 책으로 출간한 <영국시인전>은 그의 생애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을 수 있으며 쉬지않고 잡지, 시, 비극 등을 쓰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러한 그를 중심으로 영국의 지성인, 예술가, 정치인 등이 런던의 작은 선술집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작은 소모임인 '더 클럽'을 결성해 자유롭게 토론했었고, 새뮤얼 존슨과 제임스 보즈웰을 중심으로 당시 모임 속 인물들에 대한 세세한 기록을 전기형식을 빌어 18세기 후반의 영국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는 책인 레오 담로슈 하버드대 교수님과 제임스 보즈웰의 시선으로 쓴 <더 클럽 THE CLUB>은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 타임지>, <내셔널 리뷰>는 물론 <뉴욕타임즈>에서도 올해의 책으로,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도 올해의 베스트 논픽션으로 선정이 되었다.

<더 클럽 THE CLUB>은 새뮤얼 존슨바라기인 제임스 보즈웰이 쓴 <존슨전>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기록이 중심이 되고 있다. 가난했던 성장배경과 실패했던 결혼생활,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영어사전>으로 정부로부터 연금을 받게되는 새뮤엘 존슨과는 달리 최고의 판사에게 주는명예로운 호칭인 오킨렉경을 아버지로 두어 부유한 시절을 보냈던 제임스 보즈웰에게 새뮤얼 존슨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애정어린 우정을 나누며 자신의 인생의 극적인 전환점을 맞게 해준다. 새뮤얼 존슨의 지독한 우울증을 안타까워하던 당대 최고의 화가 중 하나였던 죠수아 레이놀즈는 '더 클럽'을 창설해 회원을 모아 매주 온갖 종류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한 우정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정치가이면서 재담가인 애드먼드 버크, 그의장인인 크리스토퍼 뉴전드, 작가 올리버 골드스미스 외 총 9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모임은 20년동안 유지되며 점차 신입회원을 받아주며 그 규모가 커지게 된다. 제임스 보즈웰이나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 명작 <로마제국쇠망사>의 저자 애드워드 기번, 희극작가인 리처드 셰리든 역시 초기 멤버가 아니고 후에 가입하게 된 멤버이다. 클럽의 멤버는 아니였지만 존슨과 매번 부딪쳤던 개성넘치는 역할을 소화해냈던 위대한 배우 데이비드 개릭, 존슨의 정신건강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도움을 주며 함께 지내게 해준 스트레텀 대저택의 주인인 스레일 부부과의 이야기가 함께 그려진다. 이 글의 나오는 인물들 모두는 새뮤얼 존슨과 관련이 되거나 '더 클럽'과 관련된 인물들이 등장해 그들의 삶과 죽음까지 모두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게다가 영국미술예일센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나 하버드 호튼 도서관에서 제공해주는 스토리와 관련된 주요인물들의 초상화 및 관련장소와 사건들을 보여주는 그림들을 함께 실어줌으로써 600페이지가 넘어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스토리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더 클럽>은 처음과 달리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명백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런던문예학회'의 전신으로 명맥이 이어져 온다는 사실을 듣고는 놀라움과 동시에 부러움에 느껴지기도 했다. 당시 구성원들 자체가 모두 유명한 인물들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서로와 관계를 맺으며 때로는 우정을 논하고, 때로는 논쟁이나 경쟁을 하는 등의 교류를 통해 위대한 작품과 정책, 이론은 물론 다양한 결과물을 낳게 되었고 이를 통해 당대는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까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어떤 사람과 어떠한 목적으로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했으며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더 클럽 THE CLUB>를 통해 어제보다 좀 더 성장한 나를 기대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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