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직업 감상하기 - 영화와 드라마로 체험하는 미래 사회의 일과 삶
나윤빈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세계경제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세계를 이끌어갈 미래사회에는 ICT기술이나 제4차산업들이 인간의 삶을 바꿔놓을 것이고 이와 관련된 직업들이 유망하다고 누차 들어오고 있지만, 정작 불확실한 미래를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대비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아직은 쉽지 않아 보일 뿐 아니라 그 준비성 역시 미비해보인다. 영화 14편, 드라미6편, 웹툰2편, 애니메이션 2편, 소설 1편 총 25편의 드라마나 영화등을 통해 미리 체험해보는 미래사회와 그와 관련된 현실가능한 직업을 소개해주고 있는 나윤빈 작가님의 <미래 직업 감상하기>라는 책을 소개받았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보아왔던 막연한 상상 속 자율주행자동차가 가상현실게임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제 더 이상 드라마나 영화속 장면들이 살현불가능한 일이 아님은 이제는 누구나 인지하게 되었고, 그와 더불어 미래에는 어떠한 직업들이 각광을 받고 어떤 일들이 벌어질른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미리 상상해 보는 일은 재미를 넘어 기대이상의 흥분을 일으켜주기 충분해보였다.

이 책 <미래 직업 감상하기>는 인공지능이나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최첨단 과학기술들이 사용된 SF 장르나 드라마나 영화를 이용해 객관적인 틀에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 다채롭고 이색적인 세상의 눈으로 인간사회를 분석하여 미래사회를 예측하고 미래에 유망한 직업을 알아보고, 인구절벽으로 가는 초고령화 사회를 진입하고 있는 우리에게 불확실한 미래를 나름대로 보다 현실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책이다.

제4차 산업혁명과 사회변화, 기술문명사회, 환경변이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사회, 지배와 저항사회, 수명연장사회, 무한탐욕사회, 미래사회의 일자리 전망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각 장마다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소개하고 간단한 줄거리와 함께 작품 속 미래사회의 예측과 작품 속 직업을 객관성, 실현가능성 그리고 논리적 흐름에 따라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각 장마다 관련작품에서 언급한 직업소개를 도표화하여, 그 직업에 대한 관련 전문가들 10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련설명과 영화나 드라마 작품 속에서 파악한 직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평균값으로 점수를 내 측정함으로써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연구기관에서 제시한 직종별 일자리만 보더라도 일자리의 감소폭이 증가폭을 앞지르고 있다는 조사를 내놓았고, 더욱이 대다수의 노동계층은 질이 낮은 일자리로 내몰리는 등 직종별 양극화와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라고 하니 책을 읽으면서도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미래사회에는 소통과 협업이 부족한 업무들은 점차 대체가능성이 높아져 사라질 직업으로 소개되는 반면 감성에 기초한 창조적인 직업이나 타인과 공감능력이 필요한 직업, 표준화가 어렵고 협업과 융합이 필요한 고기술 직업군들은 미래에 유망한 직종으로 소개되고 있어 미래세대 아이들이 직업선택을 함에 있어서 보다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인 디 에어'에서의 해고전문가, '그녀(HER)'와 '에이 아이'에서의 1인가구의 반려자인 인공지능로봇이나 반려가족문화와 관련된 직업, 'SKY 캐슬'에서의 입시 코디네이터, '덱스터'에서의 강력범죄로 먹고 사는 직업, '쥬라기 공원'으로 보는 유전자조작으로 인한 GMO식품개발연구자나 농민들, '설국열차'를 소개하면서 미래에 식량부족사태로 식용곤충시장의 성장세로 그와 관련된 직업군들이 미래에 유망하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준 부분에서는 현실적인 수긍이 들었음에도 그저 밝지만은 않은 미래에 대해 씁쓸함이 더해졌다.

4차산업혁명의 의미조차도 아직 불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는 당장 시행해야 함을 강조한 부분은 공감이 갔다.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속도를 감안해 피해가 예상되는 기존 산업이나 고용구조의 보완정책을 개발함을 물론 이에 피해를 입게 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재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당장 절실해보였다. 신규법제도를 정비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함은 물론 4차산업관련 신시장을 창출하고 건전한 시장생태계를 구축해나가야겠다. 더불어 개인정보피해와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을 방지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구축해나가길 하루 속히 기도하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25편의 작품 뿐 아니라 이와 유사한 종류의 상당수 작품도 부가적으로 소개되고 있어서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해와 공감을 불러낼 수 있어 보였다. 또한 작가가 추천한대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나가고 있는 청소년들과 그 청소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이 함께 읽는다면 미래의 자신의 꿈을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설계해나갈 수 있는 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읽으면서 체크해두었던 영화와 드라마를 따로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었던 작품들이 제법 있었다.

<미래 직업 감상하기>!!!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사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해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