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 - 추구하는 대로 사는 존재의 기술 ㅣ 테드 사이콜로지 시리즈
브라이언 리틀 지음, 강이수 옮김 / 생각정거장 / 2020년 6월

어떤 일을 추진하거나 결정해야 함에 있어서 힘들게 느껴질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럴까?', '나의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나'에 대해 깊이있는 고민을 하곤한다. 성격심리학의 대가이자 3년 연속 하버드 대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교수인 브라이언 리틀 교수님의 TED강연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이런 나의 고민의 해갈이 되어 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엇보다도 반갑게 집어 들었다.

오래 산 건 아니지만 내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성격은 타고난 것이라고 배웠다. 그러다 자라면서 유전학적으로 타고난 것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환경에서 자라느냐 등의 외부적 요인에 따라 성격형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바뀌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그러한 이론이 지배적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의 저자 브라이언 리틀 교수님은 성격이라는 것이 생물발생적 특징의 타고난 자아에다 가정환경이나 지역특성, 태어날 무렵의 정치성향 등의 외부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사회발생적 자아에 제 3의 힘, 성격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닌 행동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고 하여 개인에게 고유한 자신만의 특별한 정체성을 말하는 특수발생적 자아, 이 3가지가 상호작용한 결과로 성격을 구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사적인 일부터 공적인 일까지 세속적 욕구부터 실존적 열망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삶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개인이 추구하는 개별적이고 독특한 목표를 퍼스널 프로젝트라 칭하며, 이것이 개인의 앞날의 결정하고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퍼스널 프로젝트의 역할과 영향력을 인식하고 자기에게 맞는 독자적 인생을 주도적으로 계획해 나가면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인의 생물학적 배경과 문화적 환경으로 부터 비롯되지만 인간이기에 이 두 분야를 모두 변화시킬수 있으며 삶의 폭을 넒혀 개인의 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의미를 찾는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되어 나의 현재의 삶이 어떠한지를 정확하게 파악이 가능해져 미래 역시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성격의 5대 특성으로 본 내 성격을 분석함에 있어서 개방적이진 않았지만, 비교적 성실하고, 외향적이고, 친화적이며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결과가 나온 점은 놀랄 정도로 정확했으며, 성격분석 문항 하나하나 체크하는 시간내내 재미와 기대감을 더해주어 흥미로왔다. 또한 퍼스널 프로젝트가 고유한 개인의 특성을 바탕으로 각자의 맥락속에서 실행하는 지속적인 행위들이 모여 타고난 성격을 쉽게 바꿀 수는 없어도 의식적으로나마 선택과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감을 더해주게 해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수도 있고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정체성과 진정성에 마음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꾸준한 자기점검과 진정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제시된 방법들을 적용해가다보면 인생의 핵심가치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프로젝트로 존재로서의 웰빙(Well-Being)이 아닌 웰두잉(Well-Doing)을 몸소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삶을 살아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변화가 두려울 나이이고 여전히 안정을 꿈꾸고 있지만, 나답게,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자 한다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며 따분한 방식이 아닌 도전과 변화에도 의연히 대처해 삶의 의미와 가치의 방향성을 부여해 궁극적으로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라는 말은 살아가는 내내 가슴에 새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두에 말한 나의 고민들의 문제점 역시 조금은 해갈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작은 것이더라도 나름대로의 인생의 핵심가치로 선택하고 꾸진히 추진하여 만들어 나가야 할 삶의 일련의 과정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한 핵심 퍼스널 프로젝트로 좀 더 지금보다도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고, 개인의 행복과 성공 역시 가능할 수 있다는 부분이 상당히 획기적이고 인상적이었다.

나의 정체성과 행복 그리고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존재가 아닌 행동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