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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에서 난 살아남았다 - 심근경색 홍보대사가 전하는 심정지의 모든 것!
유윤수 지음 / 렛츠북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가족 중 아버지랑 언니가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데다가, 얼마 전 친한 친구가 뇌출혈로 중환자실에서 2주간 있으며 수술을 세차례나 받으며 생과 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경험을 한 것을 보고 평상시에도 건강관리에 나름 신경을 쓰고 있는 편이긴 하지만 최근들어 심혈관계와 뇌혈관계에 대한 나의 건강 염려증은 극에 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력도 없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검진도 빼먹지 않고 받는 내 친구를 보면서 어떤 사람도 이 질병엔 예외가 될수 없음을 알고 미리 알고 대비하여야 겠다는 생각에 책을 들었다.
책을 읽기 전 매번 작가의 약력을 살펴보는 편인데, 당연히 의사가 쓴 책일거라 생각했었는 데 작가 유윤수씨는 IT업계전문가셔서 처음에 다소 의아했었는 데 프롤로그를 보니 심혈관계에 대한 책이 의사가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쓴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고 경험자 입장에서 좀 더 생생하게 이 병에 대해 알려 혹시라도 닥치게 될 위험에 미리 대비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집필하게 되었다고 소개 된 부분을 보고 나서야 제대로 이해가 되었다.
3대질환 중 암을 제외한 심혈관계질환과 뇌혈관계질환은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하여 발병 즉시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후유장애가 상당하며, 심하면 바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심각한 질병임을 우리 모두는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든타임내에 병원으로 오는 경우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50%가 채 되지 못하고 있으며, 나머지 50%가 넘는 사람들은 이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응급차의 확보, 응급헬기 수, 각 지역별 도로사정, 응급실의 직원수 등 그리고 구급차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 중증환자는 18%밖에 이르지 않는다고 하니 여전히 개선할 점들은 많아 보임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내 친구의 경우에도 심장이 뛰지 않아 바로 남편이 심폐소생을 시행한 후 응급실로 가게 된 상황이었던지라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평상시 심폐소생훈련을 국민 모두가 받아야 함을 역설하였다. 나처럼 제대로 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에 대한 교육이 사실상 필요함을 알지만 아직도 제대로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여건이 갖춰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나처럼 심페소생술을 할 줄 모르는 데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시에는 최근 아파트 주변에 설치된 제세동기를 적극활용하라고 강조하는 작가의 말을 새겨듣게 되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가족력이 있을수록,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고위험군이라 하니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으며,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체중유지, 건강한 먹거리를 활용한 식이요법, 금주와 금연, 정기검진은 우리 모두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가야 할 과제이자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실손보험을 가입하나는 작가의 말에 매번 해약을 갈등하던 내가 하지 않은 걸 잘한 일이라 칭찬하게 된다.
아파 본 사람이 쓴 글이라 환자입장을 백분 헤아린 리얼하고 현장감이 느껴지는 글이라 더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하는 게 맞는 말인듯하다. 추워져 다시 게을리하게 된 운동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우며 책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