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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한 사람을 사랑했네>등 가슴아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이야기한 서정적인 시인 이정하 작가님이 3년만에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라는 시집으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사랑에 대한 상처도 아름다운 꽃잎으로 비유하며 담백하게 내게 마치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는 듯한 제목을 보며 어쩌면 전작들보다 가슴 시리고 아픈 사랑을 노래하는 듯해 가슴이 아파왔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겪어보았던 사랑들은 이 시집을 읽으며 내내 공감을 하며 눈물짓게 될거 같다. 기다림과 그리움이 가득한 1장<길이 되어 당신께로>, 옛사랑과의 과거를 추억하는 2장 <그 소년은 어디 갔을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는 3장<만나면 헤어지고>, 잊으려 할수록 더 잊지못하는 애달픔을 노래한 4장<여명>이렇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에 걸린 대상이나 동성로 골목을 다룬 부분들처럼 작가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것들이 그대로 시에 녹아있어서 더 애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다.
책을 읽는 내내 풋풋했던 내 젊은 그 때가 떠올랐다. 현실이라는 틀에 갇혀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하며 챗바퀴 돌면 살고 있는 나에게도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누군가를 향해 가슴 절절한 시절이 있었고,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어린시절의 감성을 이제껏 잊고 지내다 이정하 시인의 글을 통해 다시금 꺼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사랑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
사랑은/우리가 사는 동안/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아프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부디 누군가를 사랑하라 / 우리 살아감에 사랑이 빠지고선 / 행복할 수 없으니 (p.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