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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 상처 주지 않고 미움 받지 않는 인간관계의 지혜
조셉 텔러슈킨 지음, 이주만 옮김 / 마일스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유명 아이돌이 심각한 수준의 지속적인 악플에 못이겨 생을 달리한 충격적 사건이 있었다.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각종 온라인상에서의 악플이 도를 넘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은 대한민국이라면 누구나 인지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라숀 하라(Lashon hara)!!
'사악한 혀'라는 뜻으로 헛소문, 오욕, 남을 헐뜻는 말, 조롱, 멸시, 중상모략, 유언비어, 거짓말 등을 가르키는 히브리어로, 이 책 <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속에서 그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다. 무심코 내뱉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유린할 정도로 파괴적이며, 되돌리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고통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그녀의 죽음으로도 우리는 이미 인지할 수 있으며, 이 책은 이 시점에 우리가 어떻게 말하고 소통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인듯 보인다.
이 책은 1996년, 약 20년도 더 된 시점에 쓰여져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로,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의 추천작으로 올해 다시 개정되어 재출간되었다. 성경이나 탈무드 속 인물들, 위인, 정치인이나 언론 혹은 연예인들을 포함한 각 분야의 공인들 그리고 작가의 가까운 가족이나 이웃들이 등장해 상처주는 말의 위험성, 남의 얘기를 제대로 하는 방법, 사람들과 얘기할 때 지켜야 할 예절, 치유하는 말이 가지는 강력한 힘 그리고 올바른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득력있게 풀어준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듣고 지인들과 아무렇지 않고 이야기를 전하고, 회사일로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가족들에게 던지 짜증섞인 말투 그리고 선의라는 포장으로 가끔씩 하게 되는 거짓말 등, 사실 책에서 언급된 도덕적 부당행위를 나조차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무의적으로 저지르고 있음을 알고 책을 읽는 내내 반성하게 되었다.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말은 진심을 담은 긍정적인 언어로 올바르게 사용하면 나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나와 소통하는 상대방에게 삶을 개선시켜주고, 삶에 대한 태한 용기를 북돋워주어 다가올 미래를 꿈꾸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힘을 준다고 한다. 사실 현실적으로 하루 아침에 말을 바뀌기가 쉽지는 않음을 알기에 당장 거창하게 뭔가를 바꿔보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세우기보다는 한걸음 한걸음 책에서 논의한 원칙을 기억하며, 적절하게 자제할 줄 알고 긍정적인 언어사용으로 생활속에서 실천해 나가도록 해야겠다.
작가가 말한 24시간 테스트도 도전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