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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ㅣ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외고를 다니고 있다보니 영어와 관련된 도서들은 그냥 흘려지지 않고 매번 시선이 머물게 된다. 특히나 아이가 읽어 도움이 될법한 내용의 책들은 더더욱 그렇다. 어릴 적 부터 신화를 워낙 좋아해 신들 이름이 줄줄 나오던 게 신기했었던 기억이 있었던 지라 슬쩍 식탁 위에 올려뒀더니 역시나 이책을 보고 구미가 당기는지 다 읽은 다음에 자신도 꼭 읽어보겠다는 말을 하는걸 보니 내 선택에 만족스런 미소가 지어진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신화와 성서 이렇게 두 개의 영역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으로 나누어져 있다.
우선 신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제우스 이전의 카오스와 코스모스 부터 제우스와 12신, 반신과 괴물들, 인간과 신의 이야기 그리고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의 영웅대서사시인 트로이전쟁 이야기까지 시대순으로 구성해서 신화 속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며 그리스와 로마이름이 영어로 유래된 표현들을 알려준다. 사실 요일, 행성, 12개월 외 몇몇 유명한 제품명 및 단어와 어휘들이 신화에서 유래한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들이 더 많았다. 예를 들어 거대한 titan족의 이름을 따 titanic 배 이름을 만든건 그들이 파괴의 신임을 간과했다는 내용은 다소 새롭게 해석된 느낌이었고, Australia의 이름이 아우로라 여신의 이름에서 거미류를 가리키는 arachnid도 아라크네에서 유래한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리고 성서와 관련된 부분은 라틴어로만 고집해 오던 성경이 14세기 영국인 위클리프의 주도에 의해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누구든 처음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이 존재하기 어려웠던것처럼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성경은 아무래도 종교적인 부분과 맞물리다보니 대표적으로 유명한 일화들을 제외하고 종교가 없는 내가 이해하기엔 다소 난해한 부분이 많았다. 기독교인들이 읽는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Carpe Diem!
내가 자주 쓰는 라틴어구다. 현재를 즐겨라. Seize the day!
이렇게 책 마지막 부록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라틴어관용구를 부록으로 수록해둬서 하루 한문장이라도 읽으면 어휘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단숨에 제자리에서 읽는 책이 아니고 두고두고 읽고 또 읽으며 상식과 영어어휘를 확장시키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