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라테
김흥숙 지음 / 서울셀렉션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셀렉션 출판

김흥숙 지음

<<생각라테>> - 한국에세이


 
그녀의 라디오를 들어봤더라면..아쉬움이 남는다

책의 표지결, 제목, 그녀의 글들이 아주 자연스럽고 달콤하게 , 또 따뜻하고 잔잔하게 가슴을 저미어든다

라디오를 듣고 있는 기분이다

왠지 무척이나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의 목소리로 한줄 한줄 읽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좋은 말, 입에 발린말만 하는 글은 아니다

한발짝 물러서서 나를 돌아보고, 내 마음을 생각해보고, 나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또 한발짜 나아서며 앞으로의 길을 걱정해보기도, 희망을 가져보기도 한다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는 이 느낌...ㅎㅎ

아침 저녁으로 손에 책을 쥐었다 ...커피와 함께

참으로 잘 어울리는 구절구절이다


[라테는 본래 우유를 뜻하는 이탈리어, 우리말 우유 - 소의 젖과 달리 latte와 milk는 소의 젖을 포함한 모든 젖을 뜻한다고 한다

'젖'은 갓 태어난 아기가 다른 음식으로 영양소를 취할 수 있기까지 그를 살리고 키우는 생명의 진액이다

우리의 입으로 들어가는 이것은 우리의 인생을 닮았다

일상이 복잡해진 만큼 복잡한 생활 속에서 우리는 생각을 상실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렇게 라테처럼 무한한 진액을 섭취하여 잃어가고 있는 생각들을 잡아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저자 또한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 제목을 생각라테라고 지은게 아닐까


생각만큼이나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는 없을것이다

육아를 하면서 나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 적이 있다

그 생각또한 생각을 하며 물꼬를 틀었고

그 이후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무한히 했다


참 아이러니 하게 모든게 생각과 통한다

요즘은 책을 좋아하는 이들과 생각독서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이든 생각이 빠질 수 없다고 여긴 나의 취지와 이 책이 어쩌면 통해있는게 아닐까?


무한한 생각을 하게끔 이끌어주는 그녀의 책이 참으로 고맙다

일상에서 건진 다양한 소재들로 간단하고 간결하게 임팩트 있는 말을 한구절 한구절 남겨준다

그 후로 나는 생각에 잠긴다

커피향과 함께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궁금한 우주 정거장 불빛 그림책 4
캐런 브라운 지음, 비 존슨 그림, 김현희 옮김, 채연석 감수 / 사파리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파리 출판사

캐런브라운 지음

<<궁금한 우주 정거장>> -불빛을 비추며 읽는 그림자 그림책


 
 

 

현대기술이 발전하는것이 책에도 한몫한다

불빛을 비추며 읽는 그림자 그림책이라니!!

일단 엄마도 신기하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은 책으로 많이 접해봤는데 우주는 아직 우리집 보물1호에겐 좀 낯설다

티비에서 자주 나오는 소재거리도 아니고, 관련 책도 두껍고 어려운 백과사전류 책들만 즐비한 가운데 재미있고 간단하게 우주, 우주정거장에 대해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지구 위 우주정거장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손에 몸을 싣고 우주정거장으로 떠난다

엄청 큰 우주 로켓이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올리고

우주선과 우주로켓은 서로 나뉘어진다

우주선은 우주공간에서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

우주정거장에 도착!

거기서 생활하며 일하는 우주비행사들의 모습과 중력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일상생활에서 먹고 자고 운동하는 모습들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우주정거장 밖으로 나갈때 우주비행사의 모습

안전한 우주복과 산소공급장치, 공기가 없는 우주 환경도 배운다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비행사들








찍을때 사용한 조명이 어두워 숨겨진 그림이 살짝 어두워보인다..ㅠ

좀 더 밝은 렌트가 있으면 훨 잘 보일 듯~

실제로 밝은 불을 갖다대면 뒷면 글자까지 훤히 보인다..ㅎㅎㅎ

숨겨진 우주비행사의 얼굴, 모습, 전화기 속 가족들 모습 등등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재미있는 그림찾기를 통해 우주, 우주정거장의 장비와 시설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았다

하늘 위 우주정거장이 보이는지 오늘밤 아이와 하늘을 올려다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두의 내력 호밀밭 소설선 소설의 바다 2
오선영 지음 / 호밀밭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밀밭 출판

오선영 지음

<<모두의 내력>> - 소설/ 한국단편소설


자신이 만든 세계 속 인물들에게 좀 더 희망찬 이야기를 만들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해야할까.. 라고 말하는 저자

소설 속 인물을 연민,동정하지 않고 미화하지 않기 위해
한 문장도 허투루 쓸 수 없었다고 하는 저자

하지만 현실을 외면하지 않은 채
담담한 투로 써내려간 그녀의 단편 8작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과한 미사어구가 없어도,
크게 감정을 후벼파지 않아도
우리 삶을 깊숙이 생각해보게끔 하는
멋드러진 소설을 만들어 낼 수 있구나 ... 싶다 

 


8개 단편 중 하나를 소개한다

그녀의 신춘문예당선작 <<해바라기 벽>>

벽화마을에 살고있는 가난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소녀의 일상을 그려낸 이야기다

여러집이 산중턱 공동화장실을 써야하는 산동네 소녀

사춘기 고등학교 소녀에겐 이 삶이 너무나도 가혹하다

그녀의 최대 낙은 피씨방에서 블로그에 가짜 삶을 적어내고, 나의 이웃블로거들이 단 댓글을 보고 위안과 행복을 얻는 것이다.  

이웃블로그를 방문하던 어느 날, 자신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발견한다

며칠안 이 사진은 파워블로그가 되어 인터넷 메인창을 메우게 되고 "여학생에게 화장실을 만들어 주자"라는 게시판까지 생긴다

세상사람들은 이 소녀에게 큰 관심을 쏟으며 국가의 보조를 들먹이기도 한다

여론이 드세지자 지역 구청장은 선수치기를 하는 행태(집을 찾아와 이 사진속 주인공이 맞느냐 하며)를 보이기도 한다

그녀의 마음은 좋기도 나쁘기도 한다

그러던 중 벽화마을 소녀 블로그가 실시간 검색1위로 오른다

내용인 즉 우리가 불쌍히 여기고 연민해왔던 소녀가 여태 거짓말을 일삼으며 거짓삶을 블로그에 꾸며오고 있었던 것이고 부잣집 딸 행세를 하고 있었다는 내용

하루아침에 소녀는 인신공격을 받는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간다

그녀는 화장실을 만들어달라지도 않았으며 우리집 사진을 찍어달란 적도 없다. 블로그를 발견한 사람때문인가? 구청장 때문인가? 블로그를 운영한 내가 가장 큰 잘못인가?

소녀는 부끄럽기도, 화가나기도, 현실이 가혹하기도, 참기 힘들기도 하다

그녀는 산중턱 화장실의 똥물을 퍼담는다

우리집 해바라기벽에 똥을 들이붓는다

노란 해바라기 잎들이 싱싱하던 꽃들이 하나둘 시든다

계속해서 누런 똥물을 붓고 또 붓는다


화가 나지만 억누를 수 밖에 없는 우리 현대인, 피해자, 기득권이 되지 못한 자들의 마음을 바라본다

사건, 사고에서 희생당하는 이들의 개인 사사롭고도 은밀한 삶을 들여다본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표현해낸 소설


그들이 결코 밝은 미래,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며 마무리 짓는 내용이 아니였더라도

(저자는 그런 부분에 있어 미안하기도 했다 한다. 그래서 더더욱 허투루 그들의 삶을 이야기 할 수 없었다고, 조심스러웠다고) 충분한 이야기인듯 하다

오히려 독자가 생각할 거리를 참으로 잘 안겨줬다는 생각이 든다

허무맹랑한 낙관론 보다는 처절한 현실 직시를 할 수 있는 소설이 아니였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으악 괴물이다!
김보미 글.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괴물을 보고 놀란 사람들의 모습
사람을 보고 놀란 괴물의 모습

어쩌면 나와 다름을 우리는 이렇게나 크게
거부하고 부정해온건지도 모른다

살포시 나의 현실을 부정하게 만드는 육아의 순간이 올때를 떠올려보기도!!

 
 
 

 

알록달록 선명한 그림과 포인트되는 글자체

뚜렷하게 드러나는 이야기와 그 속에 담겨져있는 깊은 의미


아이 뿐 아니라 어른 또한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삐뽀삐릿, 호이호이, 찌찌붕~

특이한 소리를 내며 지구에 도착한 이상한 물체

우리가 괴물이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에게 보여준다면 뭐라고 말할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모두가 괴물이라고 하는 그 물체, 외계인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좀 친근한 모습이다


뾰족한 이가 달린 큰입, 커다란 삼각 뿔,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 몸속을 뒤덮은 털

지구 사람들은 그 외계물체를 보고 괴물이라고 한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압권이다

모두들 이야기한다

우리를 잡아먹고 우리를 해칠거라고

하지만 외계물체 괴물은 자신이 괴물이 아니라고 해명한다

큰 입으로 과자를 먹고, 캄캄한 곳에서는 뿔로 밝은 빛을 비춰줄거고 , 날카로은 손톱 발톱으로는 간질간질 간지럼 태울거라고, 재미있게 놀거라고


아이는 금새 얼었던 표정이 스르르 녹으며 해맑게 웃는다

드디어 둘은 친구가 된다

외계물체 괴물의 집에 초대받은 주인공


 


삐뽀삐릿 도착

으악 괴물이다

소년을 본 외계별의 외계물체들은 소년을 향해 외친다

괴물이 아닌데....

아이의 얼굴은 다시 굳는다



다름과 틀림에 대해 사람들은 많이 이야기한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라고

그것을 인정하는게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를때가 많다


나의 모습과 행동또한 남들처럼, 남들이 하는대로 평범하길 바랄때

우리 아이의 모습과 행동 또한 남들 아이 하는거마냥 그렇게만 해주길

너무나 튀어도 안되고 너무나 따라가지 못해도 안되는 현실과 가치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어쩌면 괴물이 아닐까

우리 모두 마음의 짐을 벗어던지고 편견의 시각을 벗어던지자

괴물이 되지 말자

누구나 소중하고 온전한 존재임을 인지하고 사랑하자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 위의 아이들 - 27년 경력 경찰관의 청소년 범죄에 대한 현장기록
김성호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김성호 지음

바른북스 출판

<<길 위의 아이들>>

 


27년 경력 경찰관의 청소년 범죄에 대한 현장기록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한 안타까운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티비 뉴스에서, 인터넷에서 보던 그러한 사건들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다

읽으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

책의 내용이 잘못됐다는 말이 아니다

말 그대로 길 위의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 이 사실이 안타깝다는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 실태, 교육현장의 위기, 아이들의 방향성, 어른들의 반성과 태도 등

씁쓸하기도 하고 나를 다독이기도 하면서 좀더 밝은 미래를 바라게 된다




신분증 위조, 가정폭력, 가출, 폭력, 절도,강도, 교통사고, 성폭력, 존속살인, 자살 등 위험하기 그지 없는 현장의 사건들이 낱낱이 기록된다


그리고 알아본다

청소년 범죄란, 가정에서, 교육현장에서의 역할, 그리고 폭력의 상처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특징, 신고의 필요성,  저자 본인의 개인적 견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건 아마 인지사고가 발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것 아닐까

단지 누구를 만나고, 어떠한 환경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았느냐가 이 아이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든다


육아서를 자주 읽다보면 정말이지 아이는 보석 그 자체이다

어쩌면 순수 완벽 그 자체인 아이를 어른이 망치고 있을지 모른다

아주 위대하고 중요한 일을 우리 어른들은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바뀌어야한다

아이가 바뀌려면 어른이 바뀌어야한다

나의 모습을 깊게 반성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개개인이 노력하여 삶의 가치를 알아내고 본인의 존엄성을 키워가면 더없이 좋겠지만

어른도 어찌보면 내 부모에게서 영향을 받아온 미약한 존재일 수 있다

이런때일수록 국가와 기관의 힘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성범죄가 늘어가고 어린 학생들의 범죄노출이 심각해지고 자살과 폭력이 만연하고 있다

어른도 가르치고 아이도 가르쳐야 한다

필수적으로라도 인성과 품성을 교육받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마련되어야한다

10명중 한두명이 바뀌더라도 그 사람의 아이 두세명은 바뀔 수 있다


가랑비가 젖어 들듯 우리 사회도 조금씩 더 큰 노력과 힘이 필요하다

법의 잣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청소년 범죄이지만 사후 대책도 필요하지만

사전 예방을 위해서라도 의무적 인성교육, 부모교육등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하루에도 열두번씩 감정의 기복을 많이 느끼는 엄마라는 존재!

가끔 더 배우고 나 자신을 성찰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좀 더 건설적이고 빛나는 나, 그 속에서 크는 우리 아이를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