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공주와 봉투왕자 사계절 그림책
이영경 지음 / 사계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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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네요

어른이 읽어도 재미나다 생각하면 두말 할 것 없죠?!


편지봉투를 정리하다 '봉투왕자'란 이름을 붙였고, 거기서 생각이 자라나 '공주'를 만들어냈다고 하는 이영경 작가님

생활주변에서 흔히보이는, 어쩌면 값지고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 소재를 가지고

이런 의미와 내용을 부여했다는 것이 참으로 기발한 것 같아요

이야기가 선사하는 교훈을 떠나서 봉지와 봉투에 대해서, 또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일상 속 소소한 물건들에 대해서도 생각 나눠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봉지와 봉투들은 서로 친하게 지냈어요

갑자기 마음이 틀어지기 전까지는요

서로의 다른 모습과 행동들이 서로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고, 상대로 인해 내가 겪는 불만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해요

땅을 나눠지게 되었지만

봉지공주와 봉투왕자의 마음은 갈라놓지 못했어요

사랑하는 공주와 왕자..ㅠ




비밀 특사원을 보내어 봉지공주에게 편지를 전해준 봉투왕자

달이 크고 둥근 밤에 은하수 강가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둘은 만날 수 있을까요?

견우 직녀같은 느낌이 물씬나죠?



서로를 만나기 위해 열심히 날아가고 배를 타고 옵니다

그 와중에 봉지나라 분리수거대마왕은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합니다

그리고는 봉투나라를 공격합니다

딱풀부대의 활약이 참으로 예사롭지 않죠?

정말 리얼하게 탁풀을 그려내었고.. 탁풀이 종이에 붙는 성질을 이용해 이렇게 공격성을 표현해내다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림이 참으로 재미있지만..사실 내용을 슬프죠?


서로에게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딱풀부대의 이야기를 듣고 어쩔수 없이 왕자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게 되죠..ㅠ 그러곤 딱풀부대의 공격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저 멀리 강가에서 떠내려오는 봉투왕자를 본 봉지공주

몸을 날려 왕자를 안고, 봉지에 구멍을 내어 왕자를 구합니다..하지만 왕자의 젖은 몸은 쉬이 돌아오지 않아요

부채도사님과 다리미선녀님의 도움으로 왕자는 모습을 되찾지만 공주는 우울해집니다

자신의 모습은 구멍이 난채로 예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구깃구깃 자신의 몸을 구기는 왕자. 공주를 웃게 만듭니다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면서 상대의 마음을 배려한 왕자! 역시!

둘은 노래합니다. 구겨져도, 빵꾸나도 춤을 춥니다

여기저기서 봉지랑 봉투가 모여듭니다


행복한 해피엔딩!

화합과 소통의 마무리라고 볼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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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무기로 싸우는 사람은 쓰러져도 여전히 행복하다
미키 기요시 지음, 이윤경 옮김 / B612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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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양심적인 사상가가 우리 시대에 던지는 질문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 중 한명, 미키 기요시

세상을 향해 자신의 사상을 묻고 20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서를 남긴 그

글로, 행동으로 일본 철학계에 충격을 주고 질문을 던진 그의 삶이 고스란히 사상속에 묻어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죽음, 행복, 회의, 습관, 허영, 명예심, 분노, 인간의 조건, 고독, 질투, 성공, 명상, 소문, 이기주의, 건강, 질서, 감상, 가설, 위선, 오락, 희망, 여행, 개성에 관하여


형이상학적, 추상적인 개념들에게 더욱 형이상학적 사고를 덧붙여 기술한 책

그래서 조금은 난이도가 있었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좀 있었던...^^;

나의 이해력 부족이겠지만...




보이고 만지는 것에대해 기술한 것이라고 쉬운것만 있는건 아니겠지만

아주 추상적인 관념, 개념들을 풀어적어놓고 그것을 옛 사상가, 철학자들의 이야기와 연계해서 의미분석을 한다


자기 나름만의 가치관이 모두들 다르다 하겠지만 철학자의 개념 설명은 참으로 고차원적이다


"오늘날을 사는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오히려 우리에게서 행복을 생각할 기력까지 빼앗을 정도로 불행한 시대는 아닐까. 과연 행복을 모르는 사람이 불행을 이해할 수 있을까"


"자유자재로 습관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인생에서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 습관은 기술적인 성질이 있어서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다. 습관은 본래 무의식적인 기술이 대부분이지만, 이를 의식하고 기술적으로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이유는 도덕 때문이다."


"오늘날 모두가 사랑을 얘기한다. 그 누가 진지하게 분노를 얘기할 것인가. 분노의 의미는 잊고 오로지 사랑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현상은 인간에게 성격이 없다는 증거다"


"누구나 다른 사람 대신 건강할 수는 없으며 누구도 나 대신 건강할 수는 없다. 건강은 온전히 각자의 몫이다. 그러므로 평등하다."


"인생은 가절적인 구석이 있다. 인생은 허무로 이어지기에 가설적이다. 사람은 제각기 가설 하나를 증명하려고 태어난다.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사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증명은 필요없다. 가설 하나를 증명하기 위해 사는 셈이다."


사실 예전부터 철학이라는 단어는 뭔가 어렵고 어렵고 어렵게만 느껴졌다

파고 들면 그 만큼 어려운것이 철학이고, 들어도 이해하기 힘든게 철학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쉽게 철학을 접한다

철학 동화, 철학 만화, 삶속에 녹아든 철학 이야기가 쉽게 재미있게 다가온다

그만큼 어릴때부터도 철학을 배제시키고 살 수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내 철학은 이렇다...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좌우하고 중요도가 놓다는것이라 본다


좀 더 심오한 삶의 자세를 배우고 싶다면 이책을 읽어봐도 됨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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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미선 씨
윤이재 지음 / 꿈의지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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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살아봐서 힘든 인생
처음 가는 길이라 멀게 느껴진 인생 길
참 애쓰고 바빴던 나날들

이제야 비로소
자기 자신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나이
무언가를 이루고 무엇이 되기 위해 조급하게 채근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

그 나이에 당도한
45살의 미선씨가 전하는 이야기



나의 마흔다섯은 어떤 색깔일까?!

 

 

 



82년생 김지영 , 미투운동, 페미니즘, 여성의 삶, 요즘 이슈화되고 주목되는 사회속에서 여자들의 위치와 힘, 그 속에 숨겨진 의미들


82년생 김지영속의 지영씨가 30대 정도의 보통 여자를 그렸다면 마흔다섯 미선씨 속의 미선씨는 40대 보톧 여자를 그려냈다

보통의 여자를 그려냈기에 아주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여자들의 삶,  또 한마디 덧붙인다면 내 주변에서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을 무한히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겪는 여자들의 삶이다


사실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이기 보다는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여자의 삶을 그려냈기에..

아주 있을법하고 누구나 겪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조금은 희망을 배제한 이야기 였기에


미선씨 또한 약간의 그런 느낌을 가지고 읽어지지만 지영씨또한 나에게는 큰 피로감을 주지 않았던 것 처럼 미선씨 또한 나에게 불쾌감을 주진 않았다

나의 삶이기도, 너의 삶이기도, 우리 엄마의 삶이기도, 나의 딸의 삶이기도 한 이야기들이라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이혼 후 남편의 사망소식을 들은 미선씨

아주 슬퍼하는것도 이상하고 아주 슬퍼하지 않는 것도 이상한 입장과 상황

서로 열렬히 사랑했지만 헤어질때는 볼것 못볼것 다 본 사이

이혼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그 들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가족이라는 울타리속 사람들또한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떠올리지 않을래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그 틈사이에서, 나는 옛남편의 부인, 전 며느리, 그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아이들 속에서 괴로워하기도 하고 약간의 희망을 찾아보기도 한다

자신보다 더 의젓한 아이들 속에서, 나보다 더 아파하는 엄마의 보호막 아래에서 자신도 자신의 길을 찾아나선다


물론 그 끈은 놓아야할 끈인지, 계속 잡아야할 끈인지 미지수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녀는 희망을 찾는다


내가 40대가 된다면....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

흡입력이 좋다

나의 엄마는 40대때 어땠을까? 엄마가 보고 싶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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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길벗스쿨 그림책 2
호무라 히로시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엄혜숙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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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스쿨 출판

호무라 히로시 지음

<<눈 깜짝할 사이>> - 인생그림책/철학그림책/어른그림책/그림책/생각그림책/창작책

 
 
 
표지가 명화같다 생각했다

소녀는 왜 눈을 감았나 생각했다

잔잔하고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좀 어두워보이고 차분하고 조용해보이는 소녀의 얼굴

눈을 깜짝한 사이 어떤일이 벌어졌길래?!!!

라는 궁금증이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머리속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왠지 큰 충격이 있을것 같은 두근거림, 설렘, 약간의 불안함도 같이 동반한다


"그림 없이는 이야기의 의미는 분명하지 않거나 완벽하지 않다" 진정한 그림책이란 이런것이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정말 그림이 모든것을 대변한다

그림이....

충격에 휩싸일 준비 되셨나요? ㅎㅎ


사실 그림책 관련 서평은 그림을 많이 공개하지 않는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가끔있다

영화도 스포가 있으면 사실 좀 짜증이 나듯이

책 이란 건...처음 볼때 그 느낌과 감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의견과 타인이 올린 사진과 글들로 인해 수동적인 그림책 읽기는 사실상 반대하는 나이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 아이와 좀 더 유익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선.. 미리 몇장 봐둬야하는 단계가 필요하긴 하다...


어쨌든...중간 그림은 좀 생략!

그래도 제일 중요한 그림은 놓칠 수 없기애...몇장 공개 ^^

 

 


나비가 꽃 위에 앉았다가 날아오른다.

시침과 분침이 만나자 알람을 알리는 새가 문속에서 나온다

고양이가 생쥐를 잡는다

각설탕이 차 속에서 녹는다


그 외에도 깜짝할 사이 벌어지는 일은 무수히도 많다

따스한 일도, 위험한 일도, 없었으면 하는 일도, 정말 꼭 필요한 일도 무수히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마지막....여자아이가.....눈깜짝할 사이 변한 모습을 드러낸다

헉!

가슴이 두둥!

먼가 철렁

퍽! 하며 가슴을 치는 듯하고....먹먹해지기도 하며, 순간 머리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이 순간 이 찰나를 잊고 지냈었다

이 순간 순간, 깜짝 깜짝 할 사이를 잊고 지냈었다


아이야! 엄마도, 아빠도, 너도 모두가 이렇게 지내고 있는거란다

무엇을 느꼈니?

여운이 긴 만큼 아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오히려 남겨주고 싶지 않다

스스로 느끼게끔 말없이 책장을 닫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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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
기낙경 지음 / 아토포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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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포스 출판

기낙경 지음

<<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 - 한국에세이


나이 들면 시골가서 살고 싶다는 남편
서울에 가서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나

남푠님이 꼬셔도
절대 시골가서 살진 않을거지만
배우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느낌으로 골라본 책

시골살이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읽어봄직함 


집의 위치 보다는 마음의 위치를 먼저 잡아야한다
그저 고요하고 조용하고 아름다울것 같은 시골을 생각하기 전 꼭 염두해야 할 말!!!





삶이 팍팍한가요?

파릇파릇, 알록다록 자연의 색이 그리운가요?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 빵빵 거리는 공해 속에서 해방되고 싶은가요??


사실 그럴때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을 떠나기는 싫답니다...저는 말이죠..ㅎㅎ

저는 최신 문물과 문화는 모두 경험해보고 체험해보고 겪어보고 싶어요

자연에 대한 호기심 보다는 그 쪽이 저를 자극하더라구요 ^^;;

사람마도 기호와 성향이 다르니 이또한 그렇지 않을까요?


신랑은 그래도 저랑 생각이 다르답니다..ㅋㅋ

물론 배우자는 항상 함께여야한다는 저의 지론과 모순되는 점 때문에 정말 신랑이 농촌행을

강행한다면...난 어찌하여야 하나? 하는 고민도 잠시 해본 적도 있어요

물론 신랑님도 절 두고 그냥 가겠냐고...하는 말은 하지만...알수 없자나요? ㅎㅎ


막연한 집, 장소에 대한 환상이 있던 사람이라도 기낙경 저자의 생활처럼

즐겁고 무한 유쾌한 일만 있는건 아닐거에요

어딜 가나 마음이 중요한거 아니겠어요?


"산과 들로 활짝 열린공간, 그 곳에서 노인과 아이가 공존하는 풍경처럼 아름다운게 또 있을까?"

정말 도시에서는 이런 풍경 접하기 힘든거 같아요

같이 있어도 아름답기는 좀 힘들기도 하구요

이런 맑은 그림을 한번 쯤 그려내보고 싶단 생각도 드네요

절로 장소가 사람의 마음을 바뀌게 할 것 같단 생각도 들고요


"내가 바라는 소원이 신기루면 어떠랴. 소원이란 볼품없으나 이를 품은 마음만은 위대하다"

맞아요! 누구나 각자의 신기루 같은 소원하나쯤 가져보는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삶의 터전이, 장소가 중요한 건 아니자나요

그래도 장소의 이동, 그것도 삶의 대부분을 일구어내는 장소의 이동은 대단한 모험심이 필요할 것 같네요

모험의 시간...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실 분!!! 읽어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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