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다섯 미선 씨
윤이재 지음 / 꿈의지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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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살아봐서 힘든 인생
처음 가는 길이라 멀게 느껴진 인생 길
참 애쓰고 바빴던 나날들

이제야 비로소
자기 자신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나이
무언가를 이루고 무엇이 되기 위해 조급하게 채근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

그 나이에 당도한
45살의 미선씨가 전하는 이야기



나의 마흔다섯은 어떤 색깔일까?!

 

 

 



82년생 김지영 , 미투운동, 페미니즘, 여성의 삶, 요즘 이슈화되고 주목되는 사회속에서 여자들의 위치와 힘, 그 속에 숨겨진 의미들


82년생 김지영속의 지영씨가 30대 정도의 보통 여자를 그렸다면 마흔다섯 미선씨 속의 미선씨는 40대 보톧 여자를 그려냈다

보통의 여자를 그려냈기에 아주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여자들의 삶,  또 한마디 덧붙인다면 내 주변에서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을 무한히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겪는 여자들의 삶이다


사실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이기 보다는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여자의 삶을 그려냈기에..

아주 있을법하고 누구나 겪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조금은 희망을 배제한 이야기 였기에


미선씨 또한 약간의 그런 느낌을 가지고 읽어지지만 지영씨또한 나에게는 큰 피로감을 주지 않았던 것 처럼 미선씨 또한 나에게 불쾌감을 주진 않았다

나의 삶이기도, 너의 삶이기도, 우리 엄마의 삶이기도, 나의 딸의 삶이기도 한 이야기들이라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이혼 후 남편의 사망소식을 들은 미선씨

아주 슬퍼하는것도 이상하고 아주 슬퍼하지 않는 것도 이상한 입장과 상황

서로 열렬히 사랑했지만 헤어질때는 볼것 못볼것 다 본 사이

이혼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그 들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가족이라는 울타리속 사람들또한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떠올리지 않을래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그 틈사이에서, 나는 옛남편의 부인, 전 며느리, 그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아이들 속에서 괴로워하기도 하고 약간의 희망을 찾아보기도 한다

자신보다 더 의젓한 아이들 속에서, 나보다 더 아파하는 엄마의 보호막 아래에서 자신도 자신의 길을 찾아나선다


물론 그 끈은 놓아야할 끈인지, 계속 잡아야할 끈인지 미지수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녀는 희망을 찾는다


내가 40대가 된다면....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

흡입력이 좋다

나의 엄마는 40대때 어땠을까? 엄마가 보고 싶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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