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네요
어른이 읽어도 재미나다 생각하면 두말 할 것 없죠?!
편지봉투를 정리하다 '봉투왕자'란 이름을 붙였고, 거기서 생각이 자라나 '공주'를 만들어냈다고 하는 이영경 작가님
생활주변에서 흔히보이는, 어쩌면 값지고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 소재를 가지고
이런 의미와 내용을 부여했다는 것이 참으로 기발한 것 같아요
이야기가 선사하는 교훈을 떠나서 봉지와 봉투에 대해서, 또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일상 속 소소한 물건들에 대해서도 생각 나눠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봉지와 봉투들은 서로 친하게 지냈어요
갑자기 마음이 틀어지기 전까지는요
서로의 다른 모습과 행동들이 서로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고, 상대로 인해 내가 겪는 불만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해요
땅을 나눠지게 되었지만
봉지공주와 봉투왕자의 마음은 갈라놓지 못했어요
사랑하는 공주와 왕자..ㅠ


비밀 특사원을 보내어 봉지공주에게 편지를 전해준 봉투왕자
달이 크고 둥근 밤에 은하수 강가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둘은 만날 수 있을까요?
견우 직녀같은 느낌이 물씬나죠?
서로를 만나기 위해 열심히 날아가고 배를 타고 옵니다
그 와중에 봉지나라 분리수거대마왕은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합니다
그리고는 봉투나라를 공격합니다
딱풀부대의 활약이 참으로 예사롭지 않죠?
정말 리얼하게 탁풀을 그려내었고.. 탁풀이 종이에 붙는 성질을 이용해 이렇게 공격성을 표현해내다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림이 참으로 재미있지만..사실 내용을 슬프죠?
서로에게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딱풀부대의 이야기를 듣고 어쩔수 없이 왕자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게 되죠..ㅠ 그러곤 딱풀부대의 공격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저 멀리 강가에서 떠내려오는 봉투왕자를 본 봉지공주
몸을 날려 왕자를 안고, 봉지에 구멍을 내어 왕자를 구합니다..하지만 왕자의 젖은 몸은 쉬이 돌아오지 않아요
부채도사님과 다리미선녀님의 도움으로 왕자는 모습을 되찾지만 공주는 우울해집니다
자신의 모습은 구멍이 난채로 예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구깃구깃 자신의 몸을 구기는 왕자. 공주를 웃게 만듭니다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면서 상대의 마음을 배려한 왕자! 역시!
둘은 노래합니다. 구겨져도, 빵꾸나도 춤을 춥니다
여기저기서 봉지랑 봉투가 모여듭니다
행복한 해피엔딩!
화합과 소통의 마무리라고 볼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