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저씨가 먼 곳에 사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부치러 가는 길에 일어난 힘든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아저씨는 편지를 써서 주머니에 넣고 집 계단을 내려오면서 계단에서 굴러 넘어진다.그럼에도 아저씨는 벌떡 일어나 편지를 부치러 간다. 하지만, 문밖을 나서자마자 남의 집에서 털다 놓친 카펫이 아저씨를 덮친다. 아저씨는 충분히 화를 낼 상황임에도 그냥 가던 길을 간다. 그리고 편지를 부치러 가는 길에 잠시 좋아하는 넥타이를 보게 되는데, 그 잠시의 기쁨마저도 곧바로 끝나게 되고, 속상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들이 놀라울 정도로 연속된다. 어쩜 이리 운이 나쁜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지만.......그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아저씨의 목적지이자 목표인 편지 부치러 가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그리고, 그 목표를 이룬 후 아저씨는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리는 작고 사소한 일에서 드디어 참아 왔던 눈물을 쏟고야 만다.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아주 작은 여자아이의 친절에 아저씨는 다시 웃음을 되찾는다.우리는 가끔 그런 착각을 하는 것 같다.'남들은 다 잘 사는데 왜 나만 이럴까?'하지만 남들도 크고 작은 수많은 인생 굴곡을 넘고 살 것이다. 목표를 다 이룬 후 그동안 참아 왔던 여러 가지의 의미가 담긴 눈물을 왈칵 쏟기도 하고 누군가의 사소하고 작은 배려에 뜻밖의 위로를 받고, 감동하고 다시 힘을 내기도 한다.이유도 모른 채 나만 겪는 계속되는 힘든 상황을 직접 대처하는 모습은 없는 듯싶으나 자신에게 온 어려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저씨는 무덤덤하게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우리가 꿈이나 목표를 이뤄 가면서 마주하는 인생의 굴곡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핑계 많은 세상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향해 묵묵히 가라는 메시지가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