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를 읽고 소설 자체도 좋았지만 서머싯 몸이라는 작가에게도 관심이 갔었었다. 인생의 베일이 몇년 후의 작품인데 달과 6펜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책에서 주인공 키티가 성장해 가듯이 그의 글도 더 성장한 것 같았다. 조금씩 예상을 벗어나는 키티의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사랑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남편을 통해 많은 걸 깨우치게 되고 성장하지만 끝까지 사랑의 감정은 아니라고 하는 게 신선했고 정부를 경멸하면서도 그의 품에서 다시 느낀 자연스런 욕망과 그걸 인지하고 성장해가는 키티가 멋있었다. 베일을 벗겨가며 계속 계속 더 멋진 사람으로, 더 멋진 인생을 살아갈 그녀가 눈 앞에 보인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그해, 여름 손님>의 속편. 콜바넴의 엘리오와 올리버를 상상하며 읽는데 그들의 분량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영화였는데 파인드미의 스토리와 결말도 약간 다른 의미로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유명한 책이라 오히려 손이 가지 않던 책. 익숙한 문장들인데 불혹을 넘긴 나이에 보니 와닿는 게 다른 것 같다. 아마 20대에 이 책을 집었더라면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좋아하는 작가들의 시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 좋았고 두고 두고 읽고 필사하고 싶다.
요즘 하는 일이 화학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읽어봤는데 아는 용어가 나올 때는 반갑기도 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것에서 화학적인 원리를 알게 되어 ‘아하!‘하게 되었는데 왠지 다음번에 또 읽게 된다면 다시 ‘아하!‘하게 될 것만 같다. ㅋㅋ (내 머리속 지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