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그해, 여름 손님>의 속편. 콜바넴의 엘리오와 올리버를 상상하며 읽는데 그들의 분량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영화였는데 파인드미의 스토리와 결말도 약간 다른 의미로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유명한 책이라 오히려 손이 가지 않던 책. 익숙한 문장들인데 불혹을 넘긴 나이에 보니 와닿는 게 다른 것 같다. 아마 20대에 이 책을 집었더라면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좋아하는 작가들의 시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 좋았고 두고 두고 읽고 필사하고 싶다.
요즘 하는 일이 화학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읽어봤는데 아는 용어가 나올 때는 반갑기도 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것에서 화학적인 원리를 알게 되어 ‘아하!‘하게 되었는데 왠지 다음번에 또 읽게 된다면 다시 ‘아하!‘하게 될 것만 같다. ㅋㅋ (내 머리속 지우개😂😂)
‘조화로운 삶‘ 과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를 읽고 감동받아 그들의 생활방식을 동경했지만 실천하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았다. 소박한 밥상도 마찬가지로 먼 훗날 언젠가 펼쳐보게 되리라 짐작했다. 2주째 비건을 실천하면서 그 언젠가가 조금 일찍 돌아왔고 내가 이제 깨달은 것들을 헬렌은 이미 수십년전에 깨닫고 실천하고 있었던 것에 다시한번 놀랐다. 헬렌의 음식과 요리에 대한 철학을 들으며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맛‘에만 1순위를 두고 지내왔는지 깨달았다. 식재료에 조금 차이가 있어서 그대로 적용하기엔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그녀의 철학은 늘 염두에 두고 음식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