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개정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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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프가니스탄 소년, ‘아미르‘의 성장소설.
당대의 역사와 사회를 알 수 있었고 스토리의 구성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탁월했던 것 같다. 신분차별과 전쟁 속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데 그 중심에 ‘하산‘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 사람의 온기가 이토록 깊고 넓게 퍼질 수 있다면 우리 각자가 그 한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결국 신이 용서할 것을 나도 알고 있다. 신은 네 아버지와 나, 그리고 너 역시 용서할 것이다. 너도 그렇게 할 수 있길 바란다. 할 수 있다면 네 아버지를 용서하렴. 원한다면 나를 용서하렴.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너 자신을 용서하거라.‘

‘용서란 요란한 깨달음의 팡파르와 함께 싹트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소지품들을 모아서 짐을 꾸린 다음 한밤중에 예고없이 조용히 빠져나갈 때 함께 싹트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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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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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의 결혼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야말로 결혼에 올인하는 여성들의 삶과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데 지금과 많이 다르면서도 근본적인 것은 다르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결혼은 사랑을 가장한 철저하게 계산된 계약관계라는 것을...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관계와 감정의 흐름은 설레는 면도 있고 재밌었다. 다양한 특성의 인물이 나오는데 책 제목의 오만을 가장 떠올리게 하는 사람은 캐서린 영부인, 편견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은 엘리자베스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을 대할 때 편견없이 대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지인과의 대화에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편견을 없애는 방법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보았는데 언젠가는 판단을 내리게 되어 있어서 이 또한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어렵다.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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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8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 민음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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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열정적인 사랑‘의 표상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어 궁금하던 <폭풍의 언덕>을 드디어 완독해서 뿌듯하다.

주인공들과 생을 함께 한 하녀 넬리의 회상을 워더링 하이츠에 방문한 록우드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나에겐 다소 의아하고 지루하게 느껴져서 읽어내기가 좀 힘들었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은 아름답고 열정적이라기보다는 자석의 N극과 S극이라 서로를 끌어당길 수 밖에 없는 강력한 에너지같다고 느꼈다. 그 둘은 서로가 그런 존재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봤던 것 같다. 그들의 에너지가 잘못 분출되어 폭풍을 만들어 모든 것들이 휩쓸려 엉망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그러하기에 이 이야기와 두 주인공이 존재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읽는 동안은 힘들었지만 독서토론을 하며 <폭풍의 언덕>의 진가를 더 잘 알 수 있어 별점 1점 추가되었다.
막장드라마가 많이 회자되고 기억이 남듯이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한 작품이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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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사로잡은 일상의 순간들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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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터처럼 일상을 글로 보정해서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김민철 작가의 능력이 돋보인다. 내 일상도 맡기면 예쁘게 보정되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쨋든 멋있게 사는 것 같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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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한국사 고려 시대 Why? 한국사 3
이근 지음, 극동만화연구소 옮김, 문철영 감수 / 예림당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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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이 궁금해 고려시대까지 갔는데 팔만대장경 얘기는 살짝 나온다. 재밌게 술술 읽히는데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해석이 과연 얼마나 객관적으로 쓰였을까 의심하면서 읽게 된다. 모르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조만간 또 잊어버릴거 같다. (마지막에 시험이 나오는데 너무 어려움ㅋㅋ) 나에게 역사는 여전히 암기과목 ㅠㅠ

고려시대 주요 키워드 : 태조 왕건, 불교 장려, 팔만대장경, 직지심체요절, 김부식(삼국사기), 일연(삼국유사), 호족->문벌귀족->무신->권문세족->신진사대부, 몽골침입, 강화천도, 삼별초, 공민왕, 최영, 정몽주, 이성계, 위화도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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