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는 일이 화학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읽어봤는데 아는 용어가 나올 때는 반갑기도 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것에서 화학적인 원리를 알게 되어 ‘아하!‘하게 되었는데 왠지 다음번에 또 읽게 된다면 다시 ‘아하!‘하게 될 것만 같다. ㅋㅋ (내 머리속 지우개😂😂)
‘조화로운 삶‘ 과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를 읽고 감동받아 그들의 생활방식을 동경했지만 실천하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았다. 소박한 밥상도 마찬가지로 먼 훗날 언젠가 펼쳐보게 되리라 짐작했다. 2주째 비건을 실천하면서 그 언젠가가 조금 일찍 돌아왔고 내가 이제 깨달은 것들을 헬렌은 이미 수십년전에 깨닫고 실천하고 있었던 것에 다시한번 놀랐다. 헬렌의 음식과 요리에 대한 철학을 들으며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맛‘에만 1순위를 두고 지내왔는지 깨달았다. 식재료에 조금 차이가 있어서 그대로 적용하기엔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그녀의 철학은 늘 염두에 두고 음식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지테리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고 편리성이나 의지의 문제로 실천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어설픈 지식으로 비건은 좀 유별난 거 아닌가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인해 채식을 할거면 비건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건은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정의, 건강, 환경, 경제 등 모든 사회 현상과 연관된 문제였다. 관련 영상이나 다큐를 좀 더 찾아볼 것 같다. 비건을 할지 말지는 개인의 판단과 선택이겠지만 그 전에 내가 먹는 우유나 고기가 어떻게 오는지는 알아볼 작은 노력 정도는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