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스내처 - 이색작가총서 1
잭 피니 지음, 강수백 옮김 / 너머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는 내노라는 감독들에 의해 수차례영화화 된 작품이다. 보통 돈 시겔의 1956년작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를 최고로 치지만, 필립 카우프만의 1978년작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나 아벨 페라라의 1993년작 [Body Snatchers] 역시 충분히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올리버 히르비겔의 2007년작 [The Invasion]만은 유독 평이 박한데, 당시 총망받던 감독이 니콜 키드먼과 다니엘 크레이그를 데리고 찍은 작품치고는 너무 안습인 인지도다. 치한님은 이 중 필립 카우프만의 작품만을 대학생 시절 비디오로 봤는데, 복제인간이 내지르는 기분나쁜 쇳소리와 배드엔딩에 가까운 반전결말이 뚜렷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오래 된 작품답게, 지금 읽어서는 특별히 독창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외계생명체(본 작에서는 꼬투리로 불림)의 인간복제라는 소재는 이후 많은 작품에서 다뤄졌고, 존 카펜터의 1982년작 [괴물 The Thing]같은 작품은 이미 SF 호러계의 고전으로 대접받고 있다. 하지만 주변인들이 하나 둘 복제인간으로 변하고,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의 탈출이라는 설정은그 자체로 상당한 서스펜스를 자아내고, 이성은 있으나 감정은 없는 복제인간들의 인간사냥 역시 익숙하지만 섬뜩한 공포를 안겨준다.

 

후반부 과거 동료였던 복제인간이 꼬투리의 기원에서부터 인간의 기억과 감정, 실존에 대한 논쟁을 통해 주인공 일행을 설득하려는 장면은, 본 작을 통틀어 가장 흥미롭게 읽은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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