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일주 - 개정판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4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사님, 오늘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소금구이 감사합니다. 막판 소주 두 어 잔 걸친 게 좀 쌨나 봅니다. 약간 알딸딸 하네요.

 

저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 Le Tour Du Monde En Quatre-Vingts Jours]를 찍어 보내 드립니다. 여행지 Tour de Monde와는 가운데 스펠링이 다르네요.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예전에 뚜르드 몽드 국장님에게 뚜르드 몽드의 뜻을 여쭤보고 세계 일주라고 듣기도 했었지만, 뚜르드 몽드의 뜻을 확실하게 기억하게 된 건 역시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작품을 통해서네요.


작품해설에 따르면 1860년에 프랑스에서 뚜르드 몽드라는 잡지가 창간되는데, 1869 11 17일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자 이 운하를 이용하면 80일만에 세계를 일주할 수 있다라는 기사가 뚜르드 몽드를 포함한 여러 잡지에 실리게 되고, 쥘 베른은 이 기사들에서 착안하여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작품을 구상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초인적인 의지의 주인공, 휴머니즘, 모험, 과학적 상상력에 기반한 흥미로운 플롯 등으로 대표되는 쥘 베른의 경의의 여행 (Voyages Extraordinaries) 시리즈는 출판사 열림원을 통해 소개되었는데, 기획단계에서 쥘 베른 컬렉션은 전 13작품 총 20권으로 마무리 예정이었습니다. 현재 10번째 작품 15권까지 출간되었고, 이후 몇 년 동안 후속 작품이 없는 상태이지요. 이후 출간예정이었던 나머지 시리즈로는 [깃발을 바라보며],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상//], 그리고 [기구를 타고 5주간]이 있습니다. 후속작품 출간을 열림원에 문의해 봐도 언제 나온다는 얘기를 들을 수는 없는데, 아무래도 시리즈가 더 이상 이어질 것 같지는 않아 안타깝습니다. 열림원 쥘 베른 컬렉션은 첫 작품부터 열 번째 작품까지 모두 최고의 번역가 중 한 분으로 꼽히는 김석희씨가 번역했는데, 한 번역가가 컬렉션 전체를 번역하는 경우는 번역의 질은 물론 작품의 통일성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하지만 척박한 국내 출판계에서는 흔치 않은 케이스로 압니다. 거기다 커버 디자인이나 책 만듬새도 깔끔해서 개인적으로 매우 아끼는 시리즈인데, 예정대로 완간돼지 못하고 흐지부지 돼버린 것 같아 더욱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80일간의 세계일주]도 좋지만 역시 가장 좋아하는 쥘 베른 작품은 네모 선장(Captain Nemo)이 나오는 [해저 2만리] [신비의 섬]이라고 말씀 드리며, 이만 두서 없는 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사님, 오늘 저녁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XXX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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