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점짜리 엄마 1
다카기 나오코 지음, 박주영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대형 출판사 임프린트에서 일본 만화 번역 출간을 많이 한다는 느낌이 든다. 일본에서 인기가 검증된 만화를 비교적 안전하게 출간하기, 한국에서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지 않고도 번역 품을 들여 새 책을 내놓으려는 의도일까. 사서 보는 만화책은 마스다 미리 밖에 없었는데, 덕분에 최근 종종 만화를 보고 있다.

 

시험 문제 편집이 끝나고 여유를 찾은 지난 주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북이십일 서포터즈 신청 도서인 이 책이 배송되었다. 신청을 바빴던 시기에 했기 때문에 신청해야할지 잠깐 고민을 했는데, 작가가 예스이십사 친구블로거인 책읽는베토벤님 블로거에서 본 적 있던 "마라톤 1년차"를 그린 만화가라는 사실을 알고 얼른 신청했다.

 

표지에는 파스텔톤 색감, 부드러운 그림체로 이 만화를 상징할 만한 컷- 화장한 엄마가 두 아이를 자전거에 앞뒤로 태우고 출근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제목이 '30점짜리 엄마'라고 하면 집안일을 못하는 엄마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만 한데, 워킹맘이고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못해주는 면이 있기는 해도 여기 나오는 엄마는 집안일을 '원래 못하지는' 않는 듯하다. 만화를 보면 알겠지만 엄마가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너무 못 팔아서 실적이 항상 30점이라 이런 제목을 붙인 듯하다. 아버지를 포함해서 이 가족이 지내는 모습을 보아서는 풍족하진 않아도 행복한 정도로만 봤을 때 100점이라 할 만 하다. 표지만 봤을 때는 마냥 훈훈한 엄마이리라고 추측하겠지만, 항상 징징대는 두 딸을 키우는 엄마는 우왁스럽고 자주 지친다.

 

아직도 엄마와 함께 살고 있어서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기 보다는 아직도 내 자신이 엄마한테 받아먹기만 하는 2살짜리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이 드는 독서 경험이었다. 누구나 우리 엄마를 떠올리면서 읽을 법한 훈훈한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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