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힘 - 착한 욕망을 깨우는 그림
이명옥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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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에는 마음과 시간 여유가 없어서 좋아하는 분야인 미학 관련 서적을 못 읽어 아쉽다. 그래서 올 방학에는 어떤 그림 책을 읽을까 고르던 차에 다산북스 서포터즈 나나흰 3기에 이 책 서평단 모집글이 올라와 얼른 신청했다. 거짓말 안 보태고 책장 넘어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게 읽었다.

 

그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앙일보에 실렸던 칼럼을 모았기에 한 편 분량이 짤막하고 소재나 문체가 쉬워 끊어 읽기 편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그림 한 편+ 책 한 권에서 관련 내용 발췌하여 자연스럽게 연결지어 쓴 글이 절묘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다룬 그림이 명화도 있지만 최근 작품도 있고, 외국 작가 뿐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의 참신한 현대미술 작품까지 다루고 있어서 신선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가서 영화와 영화 사이 시간이 남을 때 읽었던 덕분에 영화제에서 본 9편의 영화가 '욕망'을 담은 영화들로 읽히기도 했다.

 

도덕 교사라 직업병인지 개인적으로 '2부 나쁜 욕망 극복하기'에서 사회참여 작품이나 종교적인 작품을 다루고 있어서 공감이 되었던 듯하다. 또 '3부 존재 추구에 대한 욕망' 부분이  좋았다. 1부는 그림에 나타난 사랑과 성적 욕망에 초점을 맞춘 글들이기에 다소 낯뜨거웠다. 마그리트나 반고흐 그림, 하루키가 쓴 문장이 나와 반가웠다. '욕망'이라는 키워드에 맞는 칼럼들을 뽑아 재배치해 출간한 책이지만, 한 편 한 편이 독립적으로 읽혔다. 재미있는 그림과 글이 많았는데 다 옮겨오지 못해 그 감동을 전하기 어려워 아쉽다. 인상 깊었던 작품들을 가져와본다.

 

 

찰스 레이, "퍼즐 병"(1995)

 

 

이순종, "여인의 향기"(2008)

 

 

안윤모, "가족"(2009) 

 

오타: 184쪽 "언뜻 보면 미완성작으로 느껴진다" 문장 중복 

290쪽 제목 밑 작품 이름 기재 시 이 장만 '작품 제목, 작가 이름'으로 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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