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사계절 민주인권그림책
정진호 지음 / 사계절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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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쓰는 서평임을 밝힙니다.


알라딘에 책등을 늘 넣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한 번에 쫙 펼쳐지는 이미지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이야기는 

https://www.instagram.com/p/C7i9ZzYSloj/?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3D%3D

에서 보실 수 있다시피,

이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이라면, 누구나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지라,

모르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싶다.

그치만,

이런 이야기들이라고 해서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되고,

우리가 이런 인간을 먹이 삼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당연히 아니니까)

어린이들과 이런 책을 열심히 읽어두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건 예상가능한 일이지.

아이들 중에서는 어쩌면, 책에 나오는 직업들을 가진 부모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겠고...


노동이란 건 신성한 것이라고 머리 속에 박혀 있는 개념과 달리,

사회에서 노동을 어떻게 취급하는지를 보고 있자면,

... ...

일단 노동자VS근로자 용어 문제부터 인식 개선이 더 필요할 지 모른다.

대도시들에선 어느정도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방의 현황은...

이번 리뷰에는 말줄임표가 상당하군...


정진호 작가가 만들어낸 이번 책은

정말 수준급이다.

책에서 쓴 색은 단 두 가지인데,

명시성을 가장 높인 두 색으로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선으로 만들어진

일러스트들로 핵심을 정확하게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일러의 느낌과 색의 단순함이

메세지 전달에 더 강력함을 실어준다.


내 눈에 들어왔던 장면은 아래 사진.

이름표 붙은 채 걸려 있는 조끼의 마음은 얼마나 불편할까.

그런데도 시계를 보면 새벽 5시도 되지 않았다!

그 옆의 엄마와 아이 사진을 보고 모자가정인가 놀랐다가,

아빠의 퇴근이 늦어지는 날이라고 해서

아 다행이다, 아빠가 있는 가정이구나 했다가,

그마저도 아빠의 퇴근이 이렇게 자주 늦어지면 아이는 아빠를 뭐라고 기억할까 싶고,

담 장면에 아이를 데려다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땀이나,

아이마저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면

결코 일러만큼 산뜻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런 무겁고 마음 아픈 이야기를 이렇게 정갈하게 가볍게(그래서 더욱 무겁게)

담아내는 작가의 능력이란!! 기획의 힘이란!!

덕분에,

사계절에서 준비하시는 나머지 민주인권그림책들도 엄청 기다려진다.



책을 함께 만드신 분들 이름도 함께 보고 싶다.

위의 큐알을 눌러보면 이런 사이트로 연결되는데,

출판사에서 다채롭게 준비하는 내용들이니 모두 한 번 가보시면 좋겠다.


https://ballistic-toothpaste-5b3.notion.site/897fd29df59a483a9d6cf45b091e4c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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