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 -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윤정미 지음 / 사계절 / 2024년 5월
평점 :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쓰는 서평입니다>
표지에서 너무 궁금증을 일으키는
그리고!
자세히 보아야 그 때서야 보이는 살짝 숨어 있는 듯한 정보들!
안경 다리에서 만나는 빨간모자와(우산은 왜 쓰고 있을까나...)
늑대꼬마~
그래서 둘은 친구가 될 건가, 적으로 남을 건가 그런 것도 막 궁금해지면서~~~

마주보는 듯한 장면 연출이 맘에 쏙 들었고~
왼쪽에 도트로 표현된 그림에서 맑고 또렷한 수채로 넘어가는 듯한 장면 연출도 좋았!
그리고 빨간모자의 귀염 포인트들!

빨간모자가 우산쓰고 비옷과 장화 챙겨 갖추고 안경다리 넘어갈 때,
눈썹 구름 그런 포인트 좋고!
물웅덩이가 렌즈같다면서 표현된 타원 외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원의 모양들이나,
렌즈의 모양들~ 그런 부분들 좋았다!
지식그림책들이 가지는 각잡고 정보전달 우롸라해주는 느낌보다,
할머니가 삐뚤빼뚤 읽어주시는 전래동화 느낌의 지식그림책이랄까...

여기도 애기 눈알 위치! 귀엽고~
오른쪽 일러에서 안경을 강조하고 싶으셨는지 다르게 그려진 팔 길이도 귀여웠!
마지막 장면에 쓰여진 대사가
괜한 울림을 주었는데,

마치 인간들의 지식 전달과 확장의 과정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지식을 갖출수록 내 발 아래가 단단해지고 내가 디딜 수 있는 땅들이 점점 번지며 확장되어 가는 그런 느낌들이 들어서,
이제까지 봐왔던 지식그림책들과 약간 다른 정류장을 가진 책.
그러나,
군데군데 개연성이 온전히 이해되지 않는 장면 또는 연출들로 매끄럽지 못한 기분이 자꾸 들고,
표현된 소재들에서도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렇지만, 혹시 내 부족한 몰이해일 수도 있으니,
다시 여러 번 보고 생각 좀 해봐야겠다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