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그림자가 탈출했다 작은 곰자리 71
미셸 쿠에바스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습니다.




자혜롭게도,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에도 나오는 아름다운 면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닥 중요하지 않은 개인의 욕구를 가시화한 듯한 이미지.

식물은 언제나 제일 약하고 제일 먼저 파괴되고, 

그럼에도 가장 먼저 생명을 틔우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폐허가 된 자리에도 식물이 들어서면 인간은 그제야 희망을 가진다.

초록은 그 색만으로도 사람에게 생기를 주고(코비드19 때 각인했지), 자신의 생명으로 타 존재를 살린다.


이렇듯 미미한 개인의 구성 요소 중, 

겉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현대에 들어설 수록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심리라는 부분은

이런 식물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식물 키우는 것도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고, 

개체마다의 성격을 잘 맞춰야 건강히 잘 키울 수 있다. 

하물며, 사람을 키우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가.

혹은 개인이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가.

내 그림자가 지겨워서 나를 탈출하기만을 고대하는 상황인 것 보다야

내 그림자와 함께 이 시간을 좀이라도 더 즐겁게 보내는 것이 생산적이고 좋지 않은가.


이쯤 생각하다보니, 이 책은 어른들이 더 많이 읽어야할 거 같다.

살아온 만큼의 시간을 되짚어보면서 이 책을 꼼꼼히 글자 하나하나, 그림 장면장면

무한 반복해서 들여다보며 생각해보면,

철학서적이나 종교적 가르침 같은 거보다

훨씬 간단히 그리고 행복하게 다가오는 당신 마음 속 소리를 만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