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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힐버트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1월
평점 :

나는 내 일을 잘 하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친구 연락이 온다.
밑도끝도 없이 나더러 자기 쪽으로 오란다.
(이미 여기서 맘 상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사람 일이란 게 설명 못할 일일 수도 있지. 그러니,
일단 가 본다.
도착했더니, 개황당한 소릴 한다.
넘들 같으면, 무시할텐데.
얘가 내 친구라서 또 진지하게 들어본다.
아무리 진지하게 들어봐도 한 대 때리고 싶은 맘이 들려는데,
힐버트(표지의 망또 두른 애)의
(헐 망또!!!! 쓰다가 깨달음;;;;)
친구인 밥은,
진지하다, 끝까지 진지하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힐버트 대신에
방법을 고민한다.
고민하고 시도한다.
한 번, 두 번, 세 번,
책엔 몇 가지만 나오지만,
읽고난 지금 내 맘으로는 밥은 될 때까지 시도했을 것만 같다.
그리고, 과연, 밥의 시도만큼
그리고 서로를 배려한 만큼
힐버트가 원하는대로 되었다.
우정에 관한 좋은 책이기도 하고, 배려에 관한 좋은 책이기도 하고,
마음을 모으면, 이 변화가 어떤 변화를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이야기할 수 있기도 한,
폭이 무척 넓은 책이구나.
이 작가님 대단하시다. 이런 간결한 그림과 이야기로, 이렇게 많은 레이어를 쌓을 수 있다니.
즉각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힌트들에 익숙해서
시간이 좀 걸렸다.
그런데, 오~ 이 작가님 매력있으시구만!
앞으로 ... 음.... 여튼, 카르손. 카르손 작가님 자주 찾아보게 되겠구만!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