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 빠진 이야기는 싫어! 온그림책 4
다비드 칼리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이경혜 옮김 / 봄볕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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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칼리와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가 만나,

새로운 책을 만들었다. 

두 작가의 책이 처음은 아니다.


https://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AuthorSearch=%EC%95%88%EB%82%98+%EC%95%84%ED%8C%8C%EB%A6%AC%EC%8B%9C%EC%98%A4+%EC%B9%B4%ED%83%88%EB%9D%BC@5731505&BranchType=1


매력적인 글 작가와

매력적인 그림 작가가 만났는데,

음... 개인적으로는 

다비드 칼리 작가의 글을 많이 만나보지 못해서인지

이야기보다는 그림에 눈이 더 많이 갔다.

이야기만 놓고 본다면, 어쩌면 실패같은 이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통통 매력적으로 들리는데는 그림작가의 일러가 백이면 백 일을 잘 했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그림의 채도가 높아서 더 기분이 쾌활해지는건지.. 아님 역시 번역체의 어투 때문인지...

집에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이 책을 만났다면, 매일 다섯번씩은 더 읽자고 엄마를 조르고 아빠를 조르며 깔깔거리는 장면이 상상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막 더해가 책의 결말을 바꾸는 장면도 상상된다.

뻔한 이야기, 흔해빠진 이야기, 그래서 더 이상은 그 프레임으로 듣기 싫은 이야기.

그 지점에서 내가 다시 만들어보는 이야기. 내가 다시 각색해보는 이야기. 각색의 방법을 모르겠어서 아무렇게나 지껄여보다, 만들어지는 새로운 이야기, 뻔하지 않은, 흔해빠지지 않은, 

아!하고 박수 짝! 소리 나는 이야기.

사실은, 이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의, 한국의, 또는 여자의, 또는 인간의, 그리고 지구의 미래가 

흔해빠지지 않았으면하고 자꾸 바라게된다.

이제 마루를 구르며 깔깔거리면서 이런 책을 함께 볼 아이들은 없지만,

나중을 이야기 할 아이들은 있기에, 

자꾸자꾸 바라게 된다. 뻔하지 않기를, 누구나 예상하는 길로 가지 않기를, 뭔가 새로운 대안을 찾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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