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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수목원
한요 지음 / 필무렵 / 2021년 8월
평점 :



10월 중순까지 여름인 듯했던 날씨가
갑자기 보름이 지났다고 가을이 되었다가 며칠만에 겨울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이다.
공기에서 '겨울냄새'가 날 것만 같은 요즘, 너무나 잘 어울리는구나.
허긴, 푸르르한 무덥고 습한 초록 여름이었어도 이 책은 잘 어울렸을 거 같다.
그렇지만, 주관적으로는!
8월 출간일보다 요즘, 변덕심한 겨울 초입에 서있는 듯한 날씨에
더 잘 어울린다고 개인적으로 꼽아본다.
입김이 나올까말까한 기분이 드는 요즘 날씨 더하기,
이 책 더하기
손 끝이 따뜻해질 온도의 향 좋은 커피 보온병 더하기,
비 올까말까한 구름들 더하기
가볍게 챙긴 우산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물원!
다 챙겨 식물원 가서 이 책을 넘겨보고 싶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여 머리 속으로 상상만 하고 있기를 일주일이 다 되어 가지만,
그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전환된다.
이번 주말에 어릴 적 가던 식물원 가볼 수 있기를.
(이런 이쁜 책들은 모셔두는거지!
상할까 조심하는 새가슴이라, 외출에 이런 고운 책들고 다니는 성격 아닌데,
거참... 꼭 데리고 가보고 싶네)
그리고 작가님 쓰신 이야기처럼, 모두 지금을 기쁘게 예쁘게 지내면 좋겠다.
불가역적 시간
소중한 나를 위해
내가 행복할 순간들을 매일매일 조금씩, 어제보다 더 많이 열심히 만들어가면 좋겠다.
[어떤 날, 수목원]도 보면서 말이지.
<서평단 모집에 손들고 출판사에 책을 제공받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