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 테마로 읽는 역사 3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이영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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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관심있어하는 미스터리!!!
그 중에서도 세계사에서의 미스터리를 28가지 뽑아 만든 책이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 책은 총 5부로 나누어 정리해 두었다

1. 허위와 날조의 역사
2. 가짜 항해와 꾸며진 모험담들
3. 추악한 살인 사건들의 진상
4. 건축과 종교을 둘러싼 미스터리
5. 분쟁과 재앙을 둘러싼 미스터리

이 5부 28가지 미스터리 중 아는 것도 있었지만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었다. 책을 통해 오개념이 아닌 부분을 처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첫 부분은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잔다르크 이야기로 시작된다. 프랑스의 국민적 영웅이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성녀와도 같은 잔다르크가 날조된 이미지라는 것이다. 실제로 기록을 살펴보면 잔다르크라는 인물이 딱히 없을뿐더러 그 시기에 화형에 처해진 동일인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어쩌면 그녀가 더 오래오래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살았을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까지!
마치 우리나라에 유명하던 공산당이 싫어요 의 이승복과 같은 맥락으로 창조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닌자가 일본에서 만들어진게 아니라 영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닌자 하면 눈만 내놓고 모든걸 감싼 채 표창을 던지는 이미지로 익히 알려져 있다. 닌자의 정형화 된 캐릭터로 여러 영화나 애니메이션에도 등장한다. 당연히 일본의 산물이라 여겼지만 일본이 아니라 영국산이라는 것이다.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진실도 놀라웠다. 독사에 몸을 내어준 비극적 여왕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독사가 아니라 비상시를 위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던 맹독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 외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담겨있다. 실제 학자가 연구한 내용을 기반으로 다양한 견해를 접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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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출간 70주년 기념 갈리마르 에디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정장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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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책 중 하나로 꼭 꼽히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이름은 알고 있을 이 책.
어린 시절 감명깊게 읽었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하나씩 전달해주는 이 책을 또 읽게 되었다.

새파란 표지가 눈부신 이 책은 출간 70주년을 기념하는 갈리마르 에디션이다. 약간씩 손때가 묻어나는 재질이 아쉬우면서도 애착이 간다.

이 책은 총 세 파트로 나뉘어 있다.
그 중 처음은 생텍쥐페리가 어린왕자를 쓸 무렵과 이 책이 출판되어 나오기까지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생텍쥐페리가 왜 프랑스를 떠나 뉴욕에 살고 있었는지, 뉴욕에서 그가 자주 어울리던 사람들. 그가 작품활동을 했던 교외의 집. 그리고 그가 남긴 삽화들과 그의 작품을 읽은 사람들의 주옥같은 한마디 들이 담겨져 있다.
어린왕자의 책들이 어떻게 변화하며 출판되었는지, 영어판과 프랑스판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 그냥 어린왕자 책만 읽어서는 알 수 없는 그때의 현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두번째 파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어린왕자 이야기이다. 자신의 행성에 살고 있는 어린왕자와 그의 소중한 것들, 그리고 지구에 와서 만나게 된 존재들과 스러지는 그의 이야기
더욱 특별한 이유는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들을 보는 재미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한번, 두번, 세번을 읽어도 새롭게 읽혀지는 이 책은 정말 매력적이다.

세번째 파트는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어린왕자의 내용에 대한 분석, 다른 사람들이 어린왕자를 읽는 포인트 등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어 이 파트를 읽고 다시 어린왕자 이야기를 한번 더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어린왕자는 그저 하나의 캐릭터가 아니라 생텍쥐페리 그의 분신이자 그 자신이었다는 걸 알고 다시 읽으니 전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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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집에 온 날 - 운명과 기적으로 만난 엄마와 딸
차예은.신애라 지음, 김물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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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사실이 우리 나라에 알려지자 큰 반향이 일었다. 공개입양이라니.. 그것도 잘 알려진 연예인이!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책은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첫 공개 입양아인 차예은 양과 엄마 신애라 님이 주고 받은 편지를 화가이자 여행작가인 김물길 님의 그림과 함께 엮은 책이다.

붉은 노을이 지고 있는 하늘이 포근히 안아주는 표지 그림부터 이 책의 온기가 전해진다.
이제 슬슬 친구와의 즐거움을 알아간다는 차예은 양이 엄마에게 쓴 이 편지는 표지 그림처럼 따뜻했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와 별 차이가 없다는 느낌과 함께 말이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자신이 태어난 날짜가 아니라 입양된 날짜를 정확히 기억한다는 것, 그리고 사회적 시선을 반영시켜주는 주변 사람들의 한 마디가 적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입양 사실을 알고 나서 “안됐다.” 라는 반응들
우리 사회에서 입양을, 입양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바로미터같은 말이다.
그러나 차예은 양은 그런 엄마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공개입양을 해줘서, 자신을 선택하고 키워주어서 고맙다고 말이다.

뒤 이어 신애라 님의 편지가 나온다. 어떻게 공개입양을 하게 되었는지, 그것도 차예은 양이 그녀에게 오게 되었는지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운명이라는 것이 진짜 있는건가 싶다. 또한 운명처럼 만난 한 아이와 한 가정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다.
꼭 열달 품고 낳지 않아도 입양으로 이루어진 가정도 너무나 평범할 수 있다는 점이 어쩌면 아직도 갖고있는 나의 편견을 무너뜨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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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 -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나누는 예술과 삶에 대한 뒷담화
이경남 지음 / 북스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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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지은 화가들에 대한 책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 한 작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이라고 칭한 이 훌륭한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과거를 알아보는 뭔가 은밀하면서도 재미가 솟아나는 그런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작가는 에두아르 마네, 베르트 모리조,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미하일 브루벨, 파블로 피카소, 구스타프 클림트, 피에르 보나르, 앙리 드 툴르즈 로트렉, 수잔 발라동, 앙리 로베르 마르셸 뒤샹, 까미유 클로델, 르네 마그리트 이상 13명의 화가이다.

매우 익숙한 이름도, 약간 생소한 이름도 보인다. 특히 여성 작가로 그 생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수잔 발라동이나 까미유 클로델에 대한 부분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동 시대 수많은 예술가들의 뮤즈였던 수잔 발라동.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그녀의 이름만큼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라 접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 작가들이 그린 수잔 발라동의 초상화를 비롯하여 그녀만의 느낌으로 그린 드로잉과 자화상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그녀의 피곤하면서도 영감 가득한 생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로댕의 조수로 널리 알려진 까미유 클로델, 그녀의 작품이 왜 소수만 남아있는지. 그녀가 어째서 로댕과 갈라서야 했는지 등을 이 책은 우리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이해하기 어려운 그 시절의 생활상과 예술가들의 독특한 습성들도 작가는 가감없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읽다보면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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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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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

제목만 보았을 때는 착한일을 하는 천사같은 사람이 주는 삶의 교훈 정도 될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의 첫 챕터부터 이런 예상은 산산히 깨졌다. 욕설이 난무하고 원색적인 표현이 많았다. 폭력적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의 전개로 당황스러웠다.

빅 엔젤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이다. 이름이 빅 엔젤인 이유는 동생의 이름도 엔젤이기 때문에 이를 구별하기 위해 형은 빅 엔젤. 동생은 리틀 엔젤로 불리운다.

빅 엔젤은 이름과 같이 하나의 큰 가정의 가장이다. 오랜 기간 가장이었고, 듬직했고, 굳건했다.
그의 하나뿐인 사랑 페를라를 위해 그녀의 두 아들을 받아들였고, 새롭게 태어난 아이들까지 살뜰히 인생을 꾸려나갔다.
그러나 그의 어릴 적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그는 진정한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은 익힐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가끔 자식들 특히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곤 했다.

빅 엔젤의 아버지는 멕시코 경찰이었다. 그는 아이들이 컸을 무렵 그의 아내인 마마 아메리카를 버리고 새로운 미국여자와 살림을 차렸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리틀 엔젤이다. 빅 엔젤과 리틀 엔젤의 관계는 이렇다. 서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사이.

이야기는 마마 아메리카의 장례식에서부터 시작이다. 빅 엔젤은 암에 걸렸기 때문에 마마 아메리카의 장례식을 마치고 다음 날 빅 엔젤의 성대한 생일파티를 열기로 한다. 온 가족이 모인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빅 엔젤은 자기가 생일파티가 끝나면 죽을 운명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책의 끝부분에 그 이유가 나온다. 믿기 힘들면서도 아름다운 이유

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런데 죽음을 예상한 사람이 성대한 생일파티를 한다니 죽음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도 있겠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좋았던 부분을 수첩에 적어두었다. 나중에 가족들에게 남겨주었고, 가족들은 그를 사랑한 만큼 그를 기억하고 싶어 했다.
작가의 실제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이 소설은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나라의 드라마처럼 성공적인, 아름다운 모습을 떠나 실제 가족의 모습과 갈등을 드러낸다.
책을 읽고 가족에 대해, 사랑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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