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 신진 작가 9인의 SF 단편 앤솔러지 네오픽션 ON시리즈 1
신조하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을할인가에판매합니다

 

제목도 특이한데

무려 SF 소설이다.

소설은 읽으면 재미있는데

이상스레 손이 안 간다.

거기다 SF라니

'천 개의 파랑' 이후 처음이다.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라는

이 책에 실린 9개의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다.

책 표지의

'신진 작가 9인의 SF 단편 앤솔러지'

때문일까.

읽는 내내 푸릇푸릇 하단 느낌이

들었다.

작가 소개

목차

가지런한 9개의 소설


나와 올퓌

- 임하곤

연락이 되지 않는 손녀를 보러 가는 길

우연히 만난 휴머노이드 올퓌와 동행한다.

전력선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멈춘 상태에서

주인공은 태양열로 움직이는 자동차로

이동을 한다.

갑자기 이 부분에서 ESG가 생각나서

괜스레 웃음이 났다.

전염병으로 1인 가구로 살고

방독면을 쓰고 생활하는 시대,

휴머노이드와 인간이 같이 살아가는 시대

머지않은 미래의 모습이라고 하기에

어색함이 없다.

하긴 영화나 소설에서 봤던

전염병이 휩쓴 세상을

이리 빨리 목도하게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으니깐.

휴머노이드와 공존하는 세상 또한

머지않았을 것이다.

p111

"올퓌, 음악과 기억의 신인

오르페우스에서 따온 이름.

무엇보다 내 친구야."

손녀에게 주인공은 올퓌를 이렇게

소개한다.

짧은 여정이지만 우정을 쌓았고

서로를 지켜준다.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우정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그것보다

따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 이세형

p176

나의 생존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

내가 시도한들 제대로 이어갈 수 없는 것,

그러므로 조금의 돈이라도 벌기 위해

팔아버리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그것이 사랑이다.

'감정과 경험을 파는 세상'

AI 기술이 발달해서

인간 본연의 감정이 아닌

AI가 인간의 삶을

조종한다면 올 수 있는 세상이다.

사랑은 살아가는데

필요하지 않아서

팔아버리는 게 나은 것이라는

표현 아래에서

꼭 지키라고,

꼭 필요하다고

그래야 빈 껍데기로만 남지 않는다는

외침이 들린다.


이 책의 9편 SF 소설은

AI, 로봇, 뇌를 포함한 인공 장기,

가상세계라는 소재에 빗대어

인간성과 인간 고유의 감정을 얘기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단편소설

#SF소설

#자음과모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