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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트의 만찬 - 할인행사
에이나인미디어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바베트의 만찬"은 국내에서 개봉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맨처음 알게된 것은 "리더스 다이제스트"지에서였다. 그 글은 주로 요리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훌륭한 요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의 관점에서 쓴 글이었는데, 가지고 있는 재능과 능력을 최대한 펼쳐보이고 싶다는 점은 누구나 비슷하다는 점에서 어느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하다는 요지의 글이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지에서 소개한 글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꼭 한번 보고싶다"는 인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우연히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만나서, 처음으로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 후, 한 책에서 다시 이 영화를 논한 글을 대하게 되었다. 필립 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라는 책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은혜"라는 관점에서 영화를 다시 해석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처음 보았던 관점이 너무나 내 생각을 지배하고 있어서, 그때의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동은 그에 못지 않았던 것 같다.
탁월한 평론은 분명 탁월한 영화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두가지 글에서 두가지 다른 방식의 평가가 가능하듯, 다양한 방식으로 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터이고, 감동은 한가지 길로만 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요리가 이렇게도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새삼 깨달음을 가져온다.
최선을 다한 재능은 예술의 경지에 나아가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다. 영화속의 요리도, 그리고 영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