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은 사람을 위한 책
나카지마 요시미츠 지음, 오근영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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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쓰려고 봤더니만 미디어 리뷰가 장황하게 올라와 있는 걸 확인하고는 갑자기 당황스런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저는 이 책을 억지로 꾸역꾸역 읽어냈거든요. 저자의 범상치 않은 약력과 제목이 눈길을 확 잡아 끌길래 선택하게 된 책인데, 이 책을 읽어가면서 그 선택을 약간 후회했습니다. 제가 한참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라서 그랬던건지 몰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기대했던 일하기 싫지만 다시 세상 속으로 힘찬 한 걸음을 내딛게 할 그 뭔가를 발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네 사람의 대화를 통해 제가 얻은 건 별로 없었습니다. 일본사람이 썼기 때문에 공감의 정도가 떨어지는 건지, 혹은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읽어낼 만한 인내심이 제게 없던 건지, 또는 현실적인 지침을 기대했는데 저자의 조언은 너무 철학적이었던 건지..... 근래 읽은 책들 중 유일하게 잘 읽히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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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좋은 남자는 여자가 만든다
노혜진 지음 / 삼진기획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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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 친구가 제 사주를 봐준적이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그 친구가 무슨 점장이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취미로 사주보는 법을 배워서 친한 사람들만 재미로 봐줬어요. 그때 그 친구가 제게 들려준 사주 이야기는 대부분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관한 것보다는 과거의 일과(대부분 맞아서 놀랐답니다.) 그리고 제 성격, 제 배우자감으로 적당한 성격, 대인관계 문제, 어울리는 색상, 조심해야 할 건강문제 등을 얘기해주면서, 간곡하게 당부하기를 사주가 이렇게 결정됐다고 해서 삶이 사주대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나쁜 부분은 고쳐나가고 개선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으니 장점은 살려가고 단점은 고쳐야 행복한 삶이 되지 않겠냐고 그러더군요.

제 사주 본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유가 뭐냐면요... 제 친구의 생각이 이 책을 쓴 우리나라 최초의 성격진단 카운슬러인 노혜진님의 생각과 거의 같기 때문이에요. 저자는 서양철학, 동양철학, 심리학 등을 두루 공부한 분 같던데 특이하게 음양오행(사주)로 사람들의 성격을 진단하고, 자신의 사주와 성격적 결함에 실망하지 말고 성격 진단 내용을 바탕으로 모자라는 기운과 넘치는 기운을 옷이나 침구, 가구의 색상, 음식, 개인의 성격 개선 노력, 주변의 도움으로 잘 조절하여 조화로운 삶을 이끌어 가도록 해야한다고 책에서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머릿말에 실린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여 책장을 넘겨가면서 좀 아쉬운 점들이 있었어요. 첫번째는 책 제목답게 이 책에서는 남성들을 좋은 성격의 소유자로 만들기 위해 여자들이 대처해야 할 방법들이 주로 나와있답니다. 물론 책에서 오행기질 마다의 남녀의 특징과 대처법을 싣고 있긴 하지만 여성에 관한 부분은 별로 없죠. 이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성격 좋은 여성은 남자가 만든다...는 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고요.

두번째로는 이 책은 오행기질로 자신과 자신의 파트너의 성격을 진단할 수 있는 자료나, 성격 장애가 있는 남성들에 대한 대처법, 남자 마음을 나타내는 앙케이트, 남성과 여성의 심리적 특성, 저자가 현장에서 채집한 성격진단 사례 등을 싣고 있어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목차를 보고 이 책 참 재밌겠다...라고 느꼈던 기대는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실망감으로 변하더군요.

음양오행으로 성격진단하는 것도 책으로는 별로 정확하지도 않고, 성격 장애 대처법은 별다른 것도 없이 누구나 해줄 수 있는 평범한 처방이 아닌가 싶었고, 남성과 여성의 심리적 특성은 저자 고유의 목소리가 아닌 어디서 한번씩 다 들어본 식상한 내용이라 따분했고, 진단 사례에서는 저자의 충고가 마치 고등학교 윤리책을 연상시켜서 좀 당황했습니다. 제 친구 얘기대로 저자가 주장하는 사주만을 믿지 말고 나쁜 성격은 개선할 수 있다라는 점에서는 크게 공감하고 있으며, 새로운 방식으로 성격 진단을 하고, 성격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상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저자의 노고를 욕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이 책에서 얻는 게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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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잔 제퍼스 지음, 박윤정 옮김 / 도솔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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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 세상의 수많은 성격중 걱정 많고, 두려움이 많아 과감한 행동이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소극적인 성격을 제가 타고났기 때문이었어요. 이 책을 살 무렵 개인적으로 조금은 힘든 시기를 맞아 하루하루가 늘 힘겨웠는데 어떤 마음의 위안과 다시 일어설 계기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책 내용으로 들어가서.... 이 책의 원제목은 'Feel the Fear and Do It Anyway'입니다. 두려움을 느끼고 어떻게든 두려움을 극복해라.. 이런 뜻인데요. 이 책을 받아서 그 제목을 읽는 순간 저는 약간의 신선한 충격을 느꼈어요. 여태까지의 자기개발서나 마인드컨트롤 관련 서적은 그저 자신의 마음에서 두려움을 버려라.. 두려움을 갖지 마라, 두렵지 않다고 느껴라... 이렇게만 얘기해줬지 어느 누구도 이 책의 저자처럼 자신의 두려움을 솔직히 인정하고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나서 이후에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라고 말해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죠.

저도 여태껏 두려움을 피하려고만 들었지 나한테는 이러 이러한 두려움이 있다...고 솔직하게 느낀뒤 씩씩하게 나서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행동을 취한 적이 없었거든요. 이렇게 제목부터 마음에 들어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밑줄까지 쳐가면서 저자의 두려움 극복 이론을 열심히 따라했답니다.

저자는 자신의 책에서 두려움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적극적이며, 남을 배려하고, 타인과의 조화를 이루며, 주체적이고 힘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저자의 조언은 때로는 실례로, 때로는 표로, 때로는 행동 목록으로, 때로는 훌륭한 격언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직접 행동하도록 만들더군요.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격언이나 행동 강령 목록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고 자주 반복해 보는 것과, 정기적인 명상인데, 이 명상을 위해 책에 테잎이 같이 따라왔더군요. 처음엔 테잎까지 들으면서 이래야만 하나...라는 귀찮은 마음이 들었는데, 나중엔 이 테잎이 꽤 도움이 많이 돼서 시간날 때마다 들었답니다. 테잎을 듣고 있으면 참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성격 탓에 두려움을 느끼는 일들도 다 잘 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기더군요.

저와 같은 성격을 가지신 분들... 혹은 두려움은 세상 사람들 모두가 갖고 있는 것이니 두려움 때문에 잠 못 드는 분들 모두.... 귀찮다, 혹은 이런 건 믿을 게 못 된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저자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실천한다면, 삶의 곳곳에서 맞닥뜨리게 될 위기의 상황에서 이 책이 아주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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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2 - 긍정적인 정신자세(PMA)를 통한 성공철학 10단계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2
나폴레온 힐 지음, 민승남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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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생훈이나 성공철학, 마인트 컨트롤에 관한 책들을 꽤 읽는 편입니다. 2년 전에 한 마인트 컨트롤 서적을 보는데 그 책에서 그러더군요. 이런 류의 책들은 잊혀질만 하면 계속해서 읽어야 한다고... 그래서 전 어떤 일을 결정하거나 새로이 시작하려 할 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의식의 하나로써 그런 류의 책들을 계속 읽고 있지요. 근데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은 꽤 유명한 책인데 지금에서야 읽게 됐네요.

전 한번에 1, 2권을 다 읽었는데요.. 1권은 성공철학 관련 도서들이 지닌 고유의 문법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고 느꼈어요. 물론 다른 이들이 나폴레온 힐의 책에 영감받아 그런 내용과 스타일로 그 이후에 책을 썼기 때문에, 이 유명한 책을 지금에서야 읽는 제게 그러한 내용과 문체가 무척 익숙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여튼 1권은 저자의 성공학 이론을 13단계로 나눠놓고, 그 단계마다 그에 해당하는 인물과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이대로 따라하면 당신은 부와 성공을 한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2권은 긍정적인 정신자세(PMA)를 배우고 실천하기 위한 10단계로 구성이 돼있는데 기대보다는 내용이 좀 빈약하더군요. 1권에 비해 더 두터워진 책장, 많아진 여백, 더 큰 글씨, 성공이나 긍정적 정신 자세에 관한 다른 이들의 격언 인용으로 채워진 여러 장의 책장들, 실천의 차원에서 책에서 얻은 것들을 독자가 직접 써보라고 잔뜩 만들어 놓은 빈칸 등등... 쓱 훑어보면 반나절이면 끝나버릴 분량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밑줄 쳐가면서 읽었던 1권에 비해 2권은 남는 게 별로 없었답니다.

이 책 1, 2권이 부와 성공으로 가기 위한 지름길이라 주장하면서도 특별한 방법이나 내용을 담고 있는게 아니라, 너무 뻔한 얘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크게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도 물론 부자가 되고 싶다거나 성공하고 싶다거나 그런 세속적 야망을 위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저자의 태도에는 좀 회의적인 편이지만, 행복하고 원만한 삶을 꾸려가기 위한 인성 갖추기의 조건으로서는 그의 성공철학 이론에 대체로 공감하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낙관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데 찬성입니다.

좀 아쉬웠던 점은 실례에 등장하는 인물이 미국인에게는 익숙한 인물일테지만 우리에겐 낯선 이들이기에 공감의 정도가 떨어진다는 점,(저자가 처음부터 타국의 독자들까지 염두에 두고 책을 쓰진 못 했겠지요.) 그리고 그네들의 정서가 우리의 것과 같지 않아 어떤 단계들은 흥미없이 억지로 읽을 수밖에 없던 점을 들 수있겠네요. 결론적으로 이 책은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에 따라 모든 두려움을 극복케하고 희망을 불러 일으키는 구세주가 될 수도 있는가 하면, 너무나 뻔한 소리로만 일관하는 아무 느낌도 주지 않는 맹맹한 혹은 반감만 가져다 주는 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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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박스
조기홍 지음 / 책읽는사람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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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공 법칙에 관한 글들을 각 주제에 따라 소제목을 붙여 짤막한 길이로 모아놓은 건데 알라딘에는 이 책에 관해서는 자세한 책 소개가 부족하네요. 여튼 이 책은 그야말로 여타의 성공 법칙에 관한 책들이 하는 말들을 다 하고 있죠. 긍정적인 마음, 낙관적 자세, 자기 암시, 인내력, 이상과 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 실천하는 노력, 두려움은 피하고, 고정 관념은 죽이고.... 등등등 좋은 얘기들이 많아요. 물론 인생훈이나 성공 법칙, 시간관리에 관한 책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는 좀 식상한 내용일 수도 있고요.

그러나 이 책의 한가지 특징이라고 하면 그냥 단순히 어떤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들어가며 구호성 외침으로 이래야 성공한다...라고만 독자를 몰아세우는 게 아니라, 책 여기 저기에 어디서 들어본 듯도 한, 혹은 좀 낯선 동양 사상과, 현대 물리학, 심리학, 철학의 여러 법칙들을 세상 사는 얘기들과 결합해서 저자가 마치 수필 쓰듯 쉽게 풀어내고 있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이런 책들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책도 작고, 편집도 읽기 쉽게 되어 있고, 내용도 짧고,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도 흐름 따라가는 데 별로 지장이 없으니 부담없이 읽기엔 좋죠.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머리는 부담이 없을지 모르지만 마음은 부담 많이 되더군요. 아무리 저자의 문체가 부드럽게 타이르는 듯 한다고는 해도 나는 그렇게 살지 못 하고 있는데 책에는 그렇게 살면 안 되고 이러 저러해야 성공한다 하니, 꼭 성공에 목 매서 뒤쫓아 헤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내 삶을 돌아보니 반성할 것 투성이고, 책장마다 밑줄 치고 이런 말들은 항상 벽에 붙여 놓고 내 박약한 의지에 불을 지펴야할 것 같기도 하고... 상당히 부담(?)스럽더군요. 그러나 이런 부담은 부정적이 아닌 자기 발전을 위한 긍정적 부담이겠죠. 슬럼프에 빠졌을 때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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