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클리닉 - 해피맘 & 베이비 1
정순옥 지음 / 동방미디어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모유 수유.... 아기에게 좋다는건 다들 알지만, 주위에서 완전 모유 수유에 성공한 엄마들을 찾아보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만큼 아기에게 모유 먹이는게 어렵고 고달픈 일이라는 얘기인데.... 어지간한 토익책 두께만큼 두터운 이 책을 읽어보면서 다시 한번 엄마되기가 녹녹치 않은 일임을 실감했다. (아! 옛날 어머니들은 자식 열을 낳아 모두 모유로 키웠다는데 지금의 엄마들은 도대체 어찌하여 이리 되었단 말인가~~)

모유 수유에 관한 A부터 Z까지를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은, 대학 교수나 의사들이 쓴 영양학적, 의학적 이론서와 달리 현장 경험이 풍부한 조산사가 실전에 도움이 될만한 방법론 위주로 다양한 그림과 함께 저술해서 우왕좌왕하는 초보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그러나 이 책이 이토록 두터워진데는 이유가 있다. 각 장마다 같은 내용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바람에 책 분량이 뻥 부풀어 버렸고, 그 덕분에 정작 급하게 필요할 때 어느 부분을 찾아야 할지 헤맬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넉넉한 임산부 때야 처음부터 찬찬히 훑어볼 수 있지만 355쪽에 달하는 이 책을.... 아기가 모유 때문에 문제 상황이 발생해 숨 넘어가게 울며 보채고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찾아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많은 도움을 얻은건 확실하다.  실제 모유수유를 하면서 문제에 맞닥뜨릴 때마다 이 책의 조언을 떠올리며 헤쳐나갔으니..... 아무튼 출산하고 나서가 아니라 출산하기 전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 이 책에 실린 여러 가지 모유수유 방법에 대한 조언들을 익혀둔다면 완전 모유 수유 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아~  고백하건대... 난 이 책으로 이론적으로는 모유 수유에 대해 완전 무장을 했지만 결국 내 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 하고 한달만에 포기하고 말았다.  이 책에는 그 말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를 하다보면 아기가 백일이 될 때까지 하루에 서너시간 잘 수 있으면 그것도 많이 자는 거라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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