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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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이미지를 벗어나 몸으로 돌아와 순수 사유를 하라는..포스트모더니즘 인문학자들이 제시하는 섬광 같은 발견은..아이러니하게도 머리로 이해될 뿐 삶을 바꾸는 힘이 없이 공허하다..톨레는 다르다..스스로 정신분석의 소파에 안도록 한다..그리고 일어나 문을 열고 걸어나오는 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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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올빼미
사데크 헤다야트 지음, 공경희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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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대로 삶에는 분명히 서서히 고독한 혼을 갉아먹는 상처가 있다. 소설을 읽는 이유가 영원회귀의 방식으로 그 상처를 직시하면서 사유하고 익숙해지는 일이라면 사데크 헤다아트의 이 소설이야말로 `소설`이다. 삶의 암호를 한순간 제시하는 초현실주의 그림처럼 끊임없이 상처를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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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블로그를 훔치다
김미조.신순화 지음 / 나비장책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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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숲속 오솔길 산책 모습을 비춰주는 마법의 거울..그 거울은 독자의 가슴에 닿아 한번 각도를 꺾어 울엄마를 비춘다. 숲속 여울가 하염없이 앉아있는 소녀의 모습에 마음 아려지면서 그녀가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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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 봄날 클래식 1
위니프레드 왓슨 지음, 유향란 옮김 / 블로그북봄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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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난 것은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소설 1001권>에서였다..그리고 음반 하나 사려고 아마존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같은 제목의 영화 소식을 대했다..미스 페티그루..주인공 이름이 퍽퍽하니 이질스럽고 매력적이어서 곧바로 기억이 연결되었다..딸아이와 함께 본 <해리포터>에서도 '페티그루'란 이름이 나왔었다..어감이 참 고지식하다 했는데..이 책이 영국소설이란 걸 알고는 그 나라의 분위기와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을 꼭 만나고 싶었다..ㅎㅎ..드뎌..기회는 왔다..번역서가 나오다니..아마존에서 영어 원서를 살까말까 얼마나 망설였는데..난 개인적으로 좋은 책 번역서를 내는 출판사에 무쟈게 감사한다..얼마나 많은 공정과 비용을 들여서 우리나라 독자에게 주는 선물같은 성과물인가..(물론 더 감사하는 건 영화다..그렇게 많은 머리좋은 인간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그렇게 멋진 영화배우들을 내세워 겨우 단돈 1만원도 안되는 돈 내고 두어시간 시원한 극장에서 누워 떡먹으라고 선물하지 않는가..이 어찌 인생의 축복이 아닐손가..)

짜잔..왜 이 책이 1001권 중에 눈길을 끌었는지..단박에 깨달았다..이 책은 그대로 행복바이러스다..위니프레드 왓슨이란 작가는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다..1938년에 썼다는 이 책이 지금 우리나라의 칙칙하고 끈적한 현실을 헤치고 나갈 기막힌 자기-긍정의 유쾌함을 주다니..그녀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그래..어느 시대고 어느 인생이고 어디 칙칙하고 끈적하지 않겠는가..이렇게 파삭하고 뱃속까지 톡톡쏘며 흘러내려가는 칵테일 같은 이야기로 한 시절을 살짝 즐겁게 넘어갈 수 있다는 데 이 책과의 또한번의 필연적인 인연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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