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용이 참 간결하다. 친구도 집도 없는 외톨이 강아지가 농구하는 아이들에게 "나도 같이 놀아도 돼?" 라고 말을 건네자 아이들은 흔쾌히 강아지에게 친구가 되어준다. 또 신나게 놀고 있는 강아지와 아이들 무리 저편에는 항상 혼자로 외톨이인게 서글픈 아이가 있다. 친구랑 어울려 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이 아이에게 아이들은 친구야 안녕~ 하며 인사를 건네고 서로 친구가 된다. 전체적으로 여백이 많고 목탄과 연필로 아주 가볍게 스케치만 한 그림이 참 단순하면서도 깔끔하다~ 그래서인지 주제가 더 부각되는 것 같다. 짧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는 아주 깊게 다가온다. <친구야 안녕!> 이 책의 저자는 아들 잭 포맨이 열 살 때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여 외로웠던 심정을 시로 썼던 것을 아버지 마이클 포맨과 함께 그림책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의 배경을 듣고 나니 더 찡한 감동이 밀려오네요~ 아들이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했을때 부모의 심정이 어떠했을런지~ 당사자만큼은 아니겠지만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고 아팠을지... 왕따 문제가 심각한 우리 학교현실에 간결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인것 같다. 외톨이인 친구에게 손을 내밀어 친구가 되자고 말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어느 누그든 전혀 낯선 곳에 가면 이방인이고 외톨이가 될지 모르는 것이다. 왕따를 했거나 이를 못본척한 아이들은 친구가 왕따에서 벗어날 수 있게 손을 내밀고 다가갈수 있는 포용력과 용기를 가져야하고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도 자존심을 버리고 그 도움을 받아들일수 있는 용기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나서야 하며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족과 사회의 꾸준한 협조와 노력도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다. 어느 엄마가 아이에게 한 말인데~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네가 어떤 한 사람에게 ’밉다’고 말하면 너는 백 명에게 ’밉다’는 소리를 듣게 될 거야. 네가 한 사람에게 ’사랑해요’라고 듣고 싶으면 너는 백 명에게 ’사랑해요’라는 말을 해야만 한단다. 그만큼 듣기 싫은 말은 입에서 빠르게 퍼지고 듣기 좋은 말은 입 밖으로 나오기 힘든 법이거든. 엄마는 우리 사랑하는 딸의 입에서 ’밉다’는 말보다 ’사랑해요’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 사랑 가득한 삶을 살길 바란단다."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 한번 깨닫게 된다.~ 우리 아이도 친구에게 상처주는 말을 건네는 사람보다는 친구의 아픔과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보듬어 줄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아이로 커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