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노래를 불러라
에스메이 라지 코델 지음, 르웬 팜 그림, 박영민 옮김 / 세용출판 / 200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인 에스메이가 초등학교 시절때 겪은 일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발코니 난간에서 엄마의 명령에 따라 소화전 옆에 불법주차한 고급재규어 차에 달걀을 던지고

죄의식을 느꼈던 일,

어릴적 살던 동네에 있었던  할인점, 식당, 선물가게,이발소, 세탁소, 농구장등에서 있었던 일화와 그당시의 느낌들, 

또 마음껏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생활을 하던 사립학교와

 이후 공립학교에서 절친한 친구 아킬라를 만나게 된 사연,

그리고 피아노 레슨을 빼먹을려고 거짓으로 아킬라와 싸우고 몸에 상처를 냈지만 레슨은 못빠졌었던 일,

자신이 살던 시카고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온거리가 눈에 폭 파묻혔었고, 트레일러 건물에서 수업중인 선생님께 쪽지 전하러 갔다가 눈구덩이에 빠졌던 일,

또 주인공이 유대인이라 유월절 식사자리에서 원하는 것 다 해준다는 말에 가장 나이많은 랍비의 의자 밑에서 무교병을 훔쳤지만 원하던 부엌사용 대신 금목걸이를 선물받았던 일, 

일본만화 스피드레이서의 주인공을 흠모했었고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마음을 끌기 위해 독일인 크리스텐 여자아이에게 50센트나 주고 남자에 대한 강습을 받았던 일,

재미난 물건이 많았던 외할머니 집과 평소 파티열기를 좋아하셨지만 정작 자신을 위한 파티는 없었던 외할머니를 위해  주무시는 외할머니 몰래 사촌이랑 파티용품을 잔뜩 꺼내 외할머니를 위한 파티를 열어드리고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했던 일들

이렇게 다양한 어릴적 추억에 대해 아주 솔직하고 재밌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의 어릴적 시절은 어떠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요즘엔 블로그가 있어서 그나마 사진과 기록으로 남겨 지나간 일들을 떠올려 보기가

쉬운편인데 예전 나의 초등학교 시절은  80년대이니 벌써 20년을  훌쩍 넘어버려 일기이외에는  기록의 흔적을 찾기가 힘들다. 

 그때 쓴 일기좀 모아둘 걸하고 너무나 후회가 된다~

사람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는지라~ 내머리도 예외는 아닌듯 싶다~ 

어린시절 살던 동네의 모습과 거기서 놀았던 추억들이 정말 희미하게 떠올려지니 말이다.

그렇게 같이 따라다니며 놀았던 친구들 이름도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즐거운 시간, 행복한 시간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한 느낌들을 기록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 아이가 나중에 엄마아빠가 간직해 놓은 자신의 성장일기와 사진들을 본다면 얼마나 좋아할까~

훗날 몇십년이 지난후 지금의 일들을 다시 돌이켜 보고 미소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