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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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건 서로를 기억하는 일이자 인간 그 자체다.


380년이나 떨어진 세이건 행성에서도 우리는 이야기로 연결되어져 있다.


2061년 위기에 처한 지구는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을 호화 우주선에 태워 새로운 행성 세이건으로 보내려 한다. 146명의 전문가와 유전학적 다양성을 지닌 146명의 모니터 요원이 탑승할 예정이다. 항성 간 우주여행에는 무려 380여 년이 걸린다.


소설의 첫 장면은 페트라가 지구를 떠나기 전 리타 할머니와 나누는 대화로 시작한다. 할머니는 흑요석이 박힌 태양 모양의 펜던트를 손녀에게 선물로 주며 불뱀 나구알의쿠엔토(cuento·짧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라틴 아메리카나 뉴멕시코 등 태양신을 섬기는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다. 불뱀 나구알의 엄마는 지구고, 아빠는 태양이었다. 멀리 떨어진 아빠 태양은 곡식을 자라게 하고 엄마 지구는 어린 불뱀을 먹이고 키웠다. 엄마는 말렸으나 불뱀은 아빠에게 도전하고 싶어 돌진한다. 아빠에게 가까워졌을 때 불뱀은 강렬한 태양 빛에 그만 눈이 타버리고 만다. 이후 나구알은 75년마다 엄마를 만나려고 되풀이해서 지구로 여행한다.


할머니는 우주여행을 두려워하는 손녀에게무서워하지 마라, 나구알이 집으로 오고 있을 뿐이야라고 말해준다. 바로 이 첫 장면과 페트라가 자기만의 나구알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지막 장면은 왜 인류가 이야기를 만들고 계승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거짓말 같은 우연에 의해 지구와 핼리 혜성과 지구에 남은 이야기꾼 할머니와 가족의 기억을 잃지 않은 페트라는, 새 땅에서 살아갈 친구들을 위해 자신만의 쿠엔토(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기억하는 것은 왜 중요한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왜 곱씹어야 하는가? 잘못한 부분을 기억하고, 우리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로의 차이를 감싸고,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페트라는 차이가 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명목으로 과거의 모든 기억을 지운 세상에서 여전히 지구를 기억하며 눈을 뜬다. 자신이 누군인지조차 잊어버린 채 임무를 위해서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페트라는 사랑과 연민을 느끼는 진짜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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